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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투자자, 독일 등 주요국 채권금리 반등에 손실 대폭 줄자 '안도'
DLF투자자, 독일 등 주요국 채권금리 반등에 손실 대폭 줄자 '안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9.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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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년물 상승에 우리은행 등 DLF 평균 손실률 95%→50%대로
하나은 DLF 38% 수익구간 진입…금융당국,불완전판매조사는 계속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DLF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최근 독일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손실이 대폭 줄자 다소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 DLF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최근 독일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손실이 대폭 줄자 다소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독일을 비롯한 해외주요국 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DLS·DLF)의 손실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DLF 가입자들이 이익을 내 금융당국이 분쟁조정신청을 각하하어라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여부에 대한 검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해외 독일 영국 등 주요국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의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달 중순까지만만 하더라도 평균 손실률이 95%에 육박하던 우리은행의 독일  DLF는 4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가입자들은 물론 판매은행들은 DLF파동이 진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면서 이들 나라의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국의 금리동향을 보면 DLF의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0.637%에서 -0.486%로 오른 상태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미국 5년 이자율스와프(CMS) 금리는 1.686%로, 지난달 7일(1.482%)보다 0.20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영국 7년 CMS 금리는 0.349%에서 0.857%로 올랐다.

주요국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유럽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LF쇼크가 여전하지만 이같이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은행과 투자자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7일 금융감독원이 DLF 현황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독일 DLF의 평균 손실률은 95.1%에 달해 많은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를 제기하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주요국 금리상승으로 손실은 대폭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연계 DLF는 현재 금리기준으로 손실률이 평균 50%대로 떨어졌고 최대 40% 초반까지 줄어든 상품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가 오기전에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해 DLF가 수익구간에 진입하게되면 투자자들은 원금을 찾게되고 일정율의 수익을 챙길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 디엘에프 독일금리연계상품에 비해 사정이 훨씬 낫다. 우리은행은 전체 DLF 판매액 4012억 원 중 영국  CMS 7년물과 연계된 DLF 2746억원은 모두 손실 구간을 벗어나 이익 구간으로 진입했다.이 상품은 영국  CMS 금리가 0.5%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이 시작되는데, 0.857%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이정도 금리수준이 지속될 것 같으면 만기 때 4% 수익률, 즉 이자를 받게될 전망이다.

영·미 CMS금리가 기초자산인 KEB하나은행의 상품 구조는 가입시점 금리 대비 변동 폭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구조로,  DLF 잔액 3196억원 중 38.2%에 해당하는 1220억원이 수익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은행들은 주요국 금리상승으로 손실이 점차 줄어들면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점차 수그러들고 있지만 불완전판매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과 증권사 등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불완전판매를 검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익이 나면서 투자자들의 분쟁조정신청은 줄어들거나 각하되는 건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각하되는 경우도 판매의 적합성은 살피기로 했다.

금감원 분쟁조정은 실제 불완전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손실이 확정돼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디엘에프 관련한 분쟁조정 접수는 150건에 이른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가 없다면 분쟁조정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금리 오름세에 손실이 나지 않는다면 상당수는 각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은 디엘에프 상품 제조와 유통, 판매 등에 대한 적합성을 따지기 위한 검사는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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