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사태로 15% 폭등…“美 군사작전 시 더 오를 것”
국제유가 사우디 사태로 15% 폭등…“美 군사작전 시 더 오를 것”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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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등 “미국, 배후로 이란 의심…개입 시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 보도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에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단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15% 가까이 폭등했다. 미국의 경제매체들은 미국이 사우디 사태에 군사개입 시 유가가 더욱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에 하루 장중 최대 폭으로 급등한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10분 현재 배럴당 13.05%(7.86달러) 상승한 68.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밤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브렌트유 또한 1990~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등은 현재 최대 산유국은 사우디가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보다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만약 미국이 군사 개입을 선택한다면 유가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전문가를 통해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경우 현재 6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국제유가는 80달러 선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사우디 사태가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75달러로 상승할 것이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선택한다면 8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드론 공격의 배후는 예멘 후티 반군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사우디의 시설을 복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물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되며 미국의 보복공격 여부에 따라 유가가 더 큰 폭의 급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전날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태가 국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정상적인 생산 복구까지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이 보복가능성을 비추며 사우디 사태로 국제적인 김장감이 고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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