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투쟁을 예고하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황 대표의 삭발 예고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황교안이 머리를 깎는다고?”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가출’과 ‘출가’의 차이를 설명하며 “가출은 집을 나간 지 얼마되지 않아 집에 돌아오고, 출가는 집을 떠나 오랫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황 대표가 출가 목적은 아닐테고 잠시의 일탈이겠지만 머리 깎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겠다”며 “그럼 나경원은?”이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날 한국당은 “황 대표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를 위해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삭발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삭발 계획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여해(46) 전 한국당 최고위원이 나경원(56) 원내대표의 삭발을 요구하고 나섰다.
류 전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나경원 대표 삭발의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릴레이 삭발 시작인건가"라면서 "당신의 진정성을 보고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님 삭발 결심 존중합니다"라며 삭발식을 예고한 황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그는 "탄핵무효라고! 꼭 외치시고 삭발하라. 조국에만 국한하지 마시고 문재인 나가라! 외쳐라"라며 "둘 다 외쳐야 진정한 통합을 이끄는 리더가 되시는 거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류여해TV'를 통해 "황교안 대표 앞에서 박근혜대통령 형집행정지 부탁드렸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서울역에서 1인 시위 중인 황 대표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고 호소하는 류 전 최고위원의 모습이 담겼다.
황 대표가 다가오라며 손짓하자 류 전 최고위원은 무릎을 꿇으며 "탄핵이 무효라고 한마디만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에 황 대표는 악수를 청하면서 "석방을 하려면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귓속말로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힘을 합치려면 이거(조국 임명 철회 촉구 피켓) 들지 말고 청와대로 가 달라"면서 "탄핵이 얼마나 거짓된 가짜뉴스에 의한 것인지 밝히겠다. 탄핵 무효를 밝혀야 조국 임명이 잘못 된 것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