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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LG화학 CEO 회동으로 '배터리전쟁' 총성 멎나?
SK이노-LG화학 CEO 회동으로 '배터리전쟁' 총성 멎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9.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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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첫 회동서 진정성 있는 대화에도 입장차만 확인…앞으로 계속 만나 해법 찾기로
▲▲배터리소송전 해법을 찾기위해 16일 첫 회동한 신학철 LG화학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배터리소송전 해법을 찾기위해 16일 첫 회동한 신학철 LG화학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기술을 놓고 양보없는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처음으로 회동,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재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다. 양측의 회동은 양보없는 배터리전쟁을 끝내기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있지만 벌어질 대고 벌어진 입장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CEO가 이 자리에서 배터리 기술분쟁에 관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부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양사 CEO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양사 CEO가 만나 상호 입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만나 양측 간의 기술분쟁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굴지의 두 화학업체간의 기술분쟁이 CEO차원에서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앞으로의 회동이 주목된다.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댈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2차전지 기술 관련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국내에서 제기한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미 ITC와 연방법원에 LG화학과 LG전자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대응에 나섰다. '포스트 반도체'로 주목받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두고 선·후발 두 업체 간 신경전이 국제 소송전으로 비화한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 걸쳐 76명의 핵심인력을 대거 빼갔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인력이 500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76명은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의 경력 채용 입사지원서에 전 직장에서 했던 프로젝트 내용과 팀장·동료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한 점을 구체적인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인력 빼오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모두 자발적으로 이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이자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한 데 따른 국익 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불쾌감까지 드러냈다.

이러한 주장에 LG화학은 물러서지 않고 재반박했다.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의 입사서류와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한 동료, 리더의 실명 상세한 성과 내용을 기술하도록 해 개인 업무와 협업의 결과물뿐 아니라 협업을 한 주요 연구 인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절대 일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SK이노베이션이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며 강수를 뒀다.SK이노베이션 측은 "경쟁사가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당사를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맞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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