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올 하반기에 증권사에 취업하기가 더욱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경기침체로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를 대폭 줄여잡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감량경영차원에서 하반기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대폭 줄이고 있다.
대형증권사의 경우 채용규모를 대폭 줄여 예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작년처럼 100명이상을 채용하는 대형증권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국투자증권만이 유일하게 하반기 채용규모를 100명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10대 증권사들의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300여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부터 신입·경력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온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0월 중 두 60명 안팎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한 간 채용 인원은 모두 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지난해 25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달 5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모집을 진행했다. 삼성증권 측은 지점영업(PB)과 기업금융(IB), 리서치, 운용 부문으로 나눠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0여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아래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47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다소 적은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교보증권은 하반기 공채규모를 15명 안팎으로 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0명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등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은 앞으로 수시전형을 통해 신입직원을 뽑을 계획디다. NH투자증권은 농협 공동으로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데 아직 채용계획을 마련 중이며 이밖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에 따라 증권사수익이 달라지는데 최근의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상장사와 증권사의 실적부진으로 하반기 공채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다.”면서 증권업계하반기 공채규모가 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