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릴레이 금리인하 조치를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즉 릴레이 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점은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개최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재 -0.4%에서 -0.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 뿐 아니라 양적완화 정책 재개 여부에까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 또한 오는 1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내년 초까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2차례 인하하고 시중금리를 0.75%포인트 인하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3여년 만에 ISM 제조업 지수가 위축국면에 진입했고 8월 비농업일자리수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음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지표부진을 반영하듯 미국 애틀랜타 연준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역시 전기비 연율 1.5%로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얼마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완화적 신호가 나오느냐 여부“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우려 및 홍콩송환법 철회 등 등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던 리스크는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낙관적인 접근은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과거에도 협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다 실망감으로 하락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안감이 온전하게 해소되기 전까지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