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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입한 '애국 펀드' 베일 벗었다…포트폴리오 공개
문 대통령 가입한 '애국 펀드' 베일 벗었다…포트폴리오 공개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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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등에 중점 "아직 수익률을 따지기엔 이르다"...NG등 역대 대통령 조성 펀드수익률 저조
오세현 아산시장(왼쪽)이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후 농협 관계자와 나란히 섰다. © 아산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주목된 필승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탄생한 필승코리아펀드는 국산화가 됐을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소재‧장비‧기업 등의 주식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하 NH아문디)이 운용하는 필승코리아펀드(주식형)의 포트폴리오는 지난 달 말 기준 코스피 대형주 63%, 중소형주 10%, 코스닥 24%로 구성됐다. 필승코리아펀드의 운용수익률은 3일 기준 1.09%로 예상된다. 단, 펀드가 출시(지난달 14일)된 지 한 달도 안 됐다는 점에서 "아직 수익률을 따지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필승코리아펀드는 포트폴리오는 IT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핵심 투자 분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IT 부문이 46% ▲자동차 및 기계 부품 16% ▲내수·통신·유틸리티 등이 16% 화학·정유·철강이 포함된 ▲소재 부문이 1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현재 상황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 수익률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주식형 펀드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필승코리아펀드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상품이다. 80% 이상을 주식 등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투자위험등급은 ‘높은 위험’(2등급)으로 분류된다. NH아문디 관계자는 “일반인은 한 번에 거금을 넣기보다는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고, 10% 이상 수익이 나면 환매한 뒤 재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애국펀드라곤 하지만 내용 면에선 여느 주식형 액티브 펀드와 다를 게 없다”며 “나 홀로 초과수익을 거두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그간 역대 대통령들이 조성했던 펀드의 수익률 또한 저조했다. 이명박대통령의 ‘녹색펀드’와 박근혜대통령의 ‘통일펀드’ 또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퇴출된 전례가 있다.

사실 필승코리아펀드는 지난해 NH아문디에서 출시 예정이던 ‘하나로코리아’라는 이름의 통일펀드가 이름을 바꾼 것이다. 하나로코리아는 남북 경협이 늘어나면 수익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었지만 이미 시중에 유사 펀드가 많이 등장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NH아문디 측은 “일본 경제보복에 신속히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필승코리아펀드를 빨리 출시할 방법을 찾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 운용은 하지 않았던 하나로코리아펀드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통일펀드가 애국펀드로 출시하며 한일무역전잰등의 배경을 등에 업은 상황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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