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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불매운동·리콜이슈에도 높은 인기 '미스터리'
렉서스, 불매운동·리콜이슈에도 높은 인기 '미스터리'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9.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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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8월 판매 '반토막'..렉서스는 오히려 늘어나 '이채'
브레이크결함따른 리콜이슈에 불매운동 확산으로 인기 점차 추락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고조로 일본자동차 판매량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렉서스는 오히려 늘어 소비자들의 인기가 여전한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계약 후 출고까지 2개월 이상 기다려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매운동와중에서도 끄떡하지 않는 높은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을 뿐더러 엔진에서 핵심부품결함에 따른 리콜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수입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8월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렉서스의 8월 판매량은 603대로 작년 8월의 560대에 비해 7.7% 늘어났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일본차 5개 브랜드 중 렉서스가 유일했다. 토요타가 59.1%, 혼다와 닛산은 각각 80.9%, 87.4% 등 큰 폭으로 감소했고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 역시 68.0% 줄었다.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하지만 렉서스는 주력 모델인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불매운동 와중에 선방했다. ES300h는 8월 한달간 총 440대가 팔려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7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8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수입차 판매대수 톱10에 이름을 올린 일본차 모델은 ES300h모델이 유일했다.

그렇지만 렉서스가 일본차불매운동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중고차 시장에서 일본차 구입문의가 격감하는 추세인데 다른 일본차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지만 렉서스 구입문의 또한 대폭 줄고 있다고 중고매매업체들은 전한다.

렉서스 8월 판매량이 일본 수입차에서 유일하게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 렉서스 관계자는 "ES300h로 인해 작년보다 판매 수치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난해 8월의 경우 신형 ES300h의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정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기저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8월 보다는 늘었지만 전월인 7월(982대)과 비교하면 38.6%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수입자동차업계는 렉서스가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브레이크이슈에 휘말려 있고 일본차 불매운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데 비추어 렉서스 역시 앞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될 것을 보고 있다.

렉서스의 브레이크 결함에 따른 리콜 논란은 지난 7월에 불거졌다. 렉서스코리아는 최근 ES300h 모델 차주를 대상으로 브레이크 부품 결함에 따른 리콜 안내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대상 차종에는 인기모델인 ES300 하이브리드(이하 ES300h)가 포함돼 렉서스로서는 인기하락에 따른 판매감소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렉서스 리콜은 본사와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7월 24일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은 토요타 프리우스와 RAV4, 캠리, 렉서스 UX250h, ES300h, LS500 등 13개 차종, 2만2431대에 대한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4~6월 생산 된 일부 차량이 대상이다.

렉서스  ES300h이 리콜대상에 오른 것은 전자 제어식 유압 브레이크의 '브레이크 부스터 펌프' 불량 때문이다. 주행 중 이 펌프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제동 시 정지거리가 늘어나면서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렉서스는 국토교통부에 리콜 계획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토부가 아직까지 이 모델의 리콜조치를 발표한 적이 없다.

교통안전공단의 한 관계자는 "리콜 계획이 정식으로 제출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며 다만  렉서스 측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리콜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국토부에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판매 차종인 ES300h에서 차량 안전성의 핵심인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리콜조치할 경우 이 인기모델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업계는 렉서스의 리콜문제가 공식화되면 주력모델 인기는 급추락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렉서스 ES300h가 국내수입차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디젤차에 대한 환경규제강화의 반사이익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차들의 배출가스 문제, 요소수 문제 등 다양한 악재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독일차의 대안으로 렉서스브랜드 인기가 치솟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ES300h를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설문조사를 보면 렉서스 차주 가운데 83.8%는 “나중에 또 렉서스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렉서스 특유의 정숙함과 안락함, 내구성 등 브랜드의 전반적인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었다. 불매운동과 리콜이슈의 악재속에서도 렉서스가 계속 인기를 누릴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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