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9개월 만에 최대...그러나 ‘불황형 흑자’
7월 경상수지 9개월 만에 최대...그러나 ‘불황형 흑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9.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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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 많지만…수입과 수출 동시 줄어" 불황형 흑자 단정은 어려워
▲ⓒ연합뉴스
                                선적을 기다리는 메이드 인 코리아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 7월 경상수지가 9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거래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입과 수출이 동시에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93억5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앞서 지난 4월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었는데,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61억9000만 달러로 2018년 7월 107억90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올해 7월 수입이 42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감소했는데, 수출은 482억6000만 달러로 10.9%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즉,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올해 수출과 수입은 4을 제외하고는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1월(-5.3%, -2.0%), 2월(-10.8%, -12.1%), 3월(-9.4%, -9.2%), 5월(-11.0%, -1.5%), 6월(-15.9%, -11.8%) 모두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었다.

한은은 ‘불황형흑자’라며 우리 경제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불황형 흑자'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일축하며 수입 감소분이 수출 감소분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불황형 흑자라고 하면 경상수지가 적자가 됐거나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해야한다. 하지만 (지난 1·4분기)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줄었고 경상수지도 적자를 보이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불황형 흑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2018년 7월 30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7월 16억7000만 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는 14억9000만 달러에서 11억8000만 달러로 감소했고, 운송수지 적자도 5억6000만 달러에서 3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해외에서 노동이나 금융거래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임금, 투자 소득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투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30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결과다.

문 부장은 "전반적으로 투자소득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 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벌어들인 외화로 해외증권·채권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자·배당소득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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