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호주 LBA캐피탈‘ 계약위반에 대규모 손실 예고
KB증권, ’호주 LBA캐피탈‘ 계약위반에 대규모 손실 예고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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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회수 나섰지만 882억원 가량 동결된 상태…“100%회수 위해 노력“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설정한 'JB 호주NDIS펀드'가 LBA캐피탈의 계약위반으로 손실을 볼 위기에 놓였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KB증권이 판매한 3200억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가 최대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될 위기에 놓여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설정한 이 펀드는 호주 장애인 임대 아파트에 투자했다. 그러나 현지 투자회사인 호주 LBA캐피탈이 계약을 위반하면서 손실이 발생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JB자산운용이 설정하고 KB증권이 판매한 3264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인 'JB 호주NDIS펀드'는 최근 호주의 신생 투자회사 LBA캐피탈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간접 투자한 상품은 호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장애인 임대 아파트다.

그러나 JB자산운용이 호주 LBA캐피탈 측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과정에 호주 LBA캐피탈 측이 허위 문서를 제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호주 정부가 지정한 매입 대상 아파트가 아닌 일반 토지를 매입한 것이다. 호주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KB증권과의 계당당시 했던 약속과 다른 토지에 투자한 것으로 명백한 ‘호주 LBA캐피탈’의 ‘계약위반’이다.

이에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금융당국에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알리고, 투자금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 측은 "JB 호주NDIS펀드의 대출 차주인 호주 현지사업자 LBA 캐피탈이 대출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인지해 양사는 현지 긴급자금회수 및 법적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및 제반사항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추가적인 현지 실사 진행 중 제안 내용과 다른 운용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현금 및 기타자산을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또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반을 급파한 동시에 현지 최고의 법무법인인 알렌스(Allens)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투자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로 이체완료 된 상태이며, 투자자금의 일부인 882억원 상당의 현금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명령으로 자산이 동결 된 상태"라고 알렸다.

이에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상손실액이 20~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최대 120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해외 부동산과 연계된 사모펀드가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 것과 관련 금융투자업계의 과도한 투자열기가 이 같은 사태를 낳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대체투자 비중이 급격히 커졌는데, 리스크가 워낙 크기 때문에 투자시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이번 건과 관련해 별도 조사계획은 없지만 올해 사모자산운용사와 함께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체투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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