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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쇼크'로 투자자 이탈 늘면서 고위험 ELS·DLS 발행 급감
'DLS쇼크'로 투자자 이탈 늘면서 고위험 ELS·DLS 발행 급감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9.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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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발행실적 전월보다 35% 줄어…상환조건 충족 못한 상품도 많아 조기상환도 대폭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DLS쇼크로 고위험 파생상품 발행이 격감하고 있다. 지난 8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이 전달에 비해 3분의 1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자산 가치가 상환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만기 전에 원금과 함께 수익을 조기에 돌려받는 조기 상환 금액도 급감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은 기초자산가치가 떨어져 상환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조기에 상환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8월 ELS(ELB포함) 발행금액은 5조275억원으로 전월인 7월의 7조7641억원에 비해 35.2%나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 15%가량 늘어난 것이지만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매달 7조원 이상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것이다.

고위험 파생상품 DLS(DLB 포함)의 지난 8월 발행금액도 2조192억원으로 7월보다 35.1% 급감했다. 이 역시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DLS 발행 규모가 계속 2조원을 넘어선 것에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월에 조기상환액도 급감세를 보였다. 조기상환이란 기초자산 가치가 상환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만기 전에 원금과 함께 수익을 조기에 돌려 받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금액이 조기상환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ELS의 8월 조기 상환액은 4조3800억원으로 7월 조기 상환액(8조4239억원)의 반토막 수준이 됐다. DLS도 8월 조기 상환액이 1조1407억원으로 7월(1조6045억원)보다 28.9%가량 줄었다. 그 원인으로는 홍콩 시위,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등이 꼽힌다.

최근에 발행된 ELS의 상당수는 기초자산으로 홍콩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에 연계됐는데 홍콩 시위 장기화에 따라 홍콩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8월 조기 상환액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중복 합산)으로 한 ELS 발행액은 32조186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ELS 발행액(47조6585억원) 가운데 67.5%를 차지했다. 

8월 말 현재 홍콩H지수는 10083.20으로 6개월 전인 2월 말(11367.45)보다 11.3% 떨어졌다. 이는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 knock-in)인 발행 시점 지수 대비 35~50%가량 하락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조기 상환 조건(발행 시점 지수 대비 5% 또는 10% 미만 하락)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미상환 잔액은 8월 말 기준 43조708억원으로 7월 말(42조5999억원)보다 4709억원가량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금액이 8월에는 3조4485억원으로 7월(5조5383억원)보다 37.7% 줄었다.

DLS의 경우 일부 해외 금리 연계 상품과 이에 투자한 사모펀드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금융당국이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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