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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G차 '없어서 못팔 정도'…인기비결은 높은 '가성비'
QM6 LPG차 '없어서 못팔 정도'…인기비결은 높은 '가성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9.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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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자동차 내수시장 찬바람에도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웃어…SUV 'LPe 모델' 인기열풍 때문
▲르노삼성의 LPG차량 QM6 LPe  (사진=르노삼성제공)
▲르노삼성의 LPG차량 QM6 LPe (사진=르노삼성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르노삼성의 LPG 스포츠유틸리티차 (SUV)차량인 QM6 LPe 모델이 단연 인기다. 내수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르노삼성은 이 모델의 선전으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웃었다.

비결은 한마디로 가성비에 있다. SM6 LPe의 경우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사양 및 옵션을 제공하는 데도 가격은 130만~150만원 정도 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M6 LPe는 최근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9.3% 증가한 7771대를 판매했다. 중형 SUV SM6 LPe 모델의 인기 때문이다. QM6 LPG차는 전체 QM6 판매 61.3%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8월 LPG차 전체 판매 대수는 3293대로, 전체 판매의 42.4%를 차지했고 이의 대부분은 SM6 LPe였다.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자동차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산차 5개사의 8월 내수 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 달보다 6.22% 감소한 11만8479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9.7%, 1.9% 감소한 5만2897대, 4만3362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쏘나타, 베뉴 등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제품군 신차를 투입했지만, 기존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기존 볼륨(많이 팔리는 차)차종들의 판매가 뒷걸음질하며 내수에서 부진했다.

기아차도 K7, 셀토스 등 신차 투입 효과가 나머지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로 상쇄됐다. 한국GM과 쌍용차는 각각 13.3%, 11.2% 줄어든 6411대, 8038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공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신차 가뭄'에 시달린 여파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이 갈수록 침체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선방하고 있는 것은 LPe모델이 값은 싸고 성능을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연료비가 저렴한데다 파워는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고, 소음도 적어 주저하지 않고 구매를 결정하고 있다.

QM6 LPe 돌풍은 르노삼성이 틈새시장을 겨냥해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서 기술 개발과 인증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LPe가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동등한 수준의 사양과 옵션을 제공하면서 값은 130만~150만 원 정도 낮게 판매할 수 있고 연비도 좋은 것은 그동안 기술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LPG 차량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자체 개발한 ‘도넛 탱크’ 기술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 점이 꼽힌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배치해 일반적인 LPG 탱크보다 40%가량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4년 대한LPG협회와 함께 200억 원을 투자해 2년에 걸쳐 도넛 탱크를 개발했다.

르노삼성이 LPG 차량 보급 본격화에 대비해 빠르게 대응한 것도 QM6 LPe 인기에 한 몫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0년 LPG 차량을 처음 출시할 때부터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제원 신고서에 사업용·비사업용·관용 등 모든 용도를 지정해 놨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LPG 차량은 사업용(택시·렌터카)과 비사업용(장애인·일반판매), 관용 모든 용도로 사용 가능해 일반 판매 허용에 따른 신규 인증이 필요 없어 신속하게 판매에 나설 수 있었다.

르노삼성이 장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지만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고 SM6 LPe가 승승장구할 경우 올해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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