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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규모 영업이익에도 효율성은 '낙제점' 수준
미래에셋, 대규모 영업이익에도 효율성은 '낙제점' 수준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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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1인당 영업이익은 1.1억원인데 비해 키움증권은 2.7억원으로 2.45배 차이
두 회사 상품손익은 해마다 격감추세…판매관리비 지나치게 많이 미래에셋 효율성은 '양'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상장된 21개 증권사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와 가장 효율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키움증권은 우수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효율성을 따져보면 미래에셋은 낙제점 수준이고 키움증권도 효율성에 가장 우수하기보다는 우수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가 분석, 최근 언론매체에 대한 기고를 통해 공개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효율성의 차이'를 보면 두 회사의 지난해 총수익(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는 증권사의 상위권에 속하는 우수한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1인당 영업이익에서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을 직원 숫자를 나눈 값을 1인당 영업이익이라고 할 때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미래에셋대우가 1.1억원 인 반면 키움증권은 2.7억 원으로 2.45배나 높다. 그만큼 키움증권의 생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기준 직원 수가 4,557명으로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고 키움증권은 72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5,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키움증권은 그 절반이 넘는 2,88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토대로 1인당 영업이익이 산출됐다.

하지만 두 회사는 증권사 영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운영 손익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보여 우수한 증권사로 평가받기는 어렵다. 특히 미래에셋대두가 그렇다. 왜냐하면 이 손익이 주식시장의 변동에 대하여 그 증권회사의 진짜 실력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반면에 수수료수익이나 이자수익은 그 증권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지불하는 수수료와 이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 증권사는 이용고객들이 지불하는 수수료와 이자를 받아먹고 사는 구조라면 우수한 증권사임에는 분명하다. 

이는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드러난다. 두 증권사는 수수료나 이자손익 면에서는 모두 증가하는 정상적이나 상품 등 손익은 두 회사 모두 좋지가 않다.

미래에셋대우를 보면 상품 등 손익은 2016년에 2,90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직전년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 상품 등 손익이 2016년의 절반수준 ,지난해에는 2 수준 2017년의 3분의1 수준으로 격감했다. 따라서 두 증권사는 핵심 영업분야에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크게 밀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운데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지나치게 높은 판매관리비로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판매관리는 1조1,146억 원이고 키움증권은 2,88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난해 상품 등 손익은 미래에셋대우가1,177억원이고 키움증권은 526억원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상품 등 손익에 대비한 판매관리비는 11배나 많아 다른 증권사에 비해 훨씬 많은 판매관리비를 썼다고 볼 수 있다. 키움증권도 상품 등 손익보다 판매관리비가 5배나 더 많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영태 대표는 따라서 지난해 두 증권사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효율성을 따져본 결과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을 수우미양가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미래에셋대우는 ‘양’에 해당하게 될 것이고 키움증권은 ‘미’ 또는 겨우 ‘우’에 해당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회사 이자수익 증가의 의미를 안다면 누구도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평가를 가지고 왈가왈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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