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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쇼크’로 발행규모 대폭 줄고 은행은 DLF 판매 중단할 듯
‘DLS쇼크’로 발행규모 대폭 줄고 은행은 DLF 판매 중단할 듯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8.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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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잃은 것 많아 판매중단 검토…은성수 후보자 "은행 DLF 판매 적합한지 검토해야"
KB증권 분석, 이번 사태로 가입자 대형 손실로 하반기 고위험 DLS 발행 36% 감소 전망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DLF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파생상품은 취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각 은행)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DLF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파생상품은 취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각 은행)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원금의 대부분을 날리게 된 이번 'DLF쇼크'로 앞으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발행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불완전판매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들은 그동안 비이자수익확대를 차원에서 고위험 파생상품을 취급했으나 앞으로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불완전판매소지가 높은 고위험 DLF를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 DLF 불완전판매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번 DLF사태가 수습되고 나면 고객들이 정보이해나 습득이 어려운 파생상품은 불완전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취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비이자수익확대 차원에서 DLF를 취급했으나 위험도를 최대한 설명했으나 고객들이 상품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데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앞으로 위험도를 따져 고위험도 파생상품은 가급적 취급하지 않는 문제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도 앞으로 이번 DLF사태를 계기로 파생상품판매에는 극히 신중하고 취급하더라도 내부에 위험도를 검증해 판매여부를 결정하는 심의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올렸으나 이번 불완전판매논란으로 은행의 신뢰도가 크게 실추되는 등 얻는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측면이 있다면서 불완전판매소지가 높은 고위험 파생상품을 가급적 취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은성수 금감원장 후보자도 최근  "은행 DLF 판매 적합한지 검토해야"고 말해 앞으로 은행들이 DLF를 아예 취급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은 후보자는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파생결합상품의 구조가 복잡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이 은행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 후보자는 다만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DLS, DLF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검사를 통해 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므로 우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한 후 금융소비자 보호,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 해외 사례 등 여러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의 '관리소홀론'에 대해서는 "사모펀드인 DLF의 개발과 판매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금융회사 자율에 맡겨져 있어 금융당국의 즉각적인 개입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와 함께 관련 제도개선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격적인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현재로서는 경영진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분쟁조정을 신속히 진행해 적절한 손실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DLF사태로 당분간 DLF시장은 발행규모의 대폭 감소 등 얼어붙을 전망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금리 관련 DLS 손실로 DLS 투자심리가 크게 훼손됐다"며 "과거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도 녹인(Knock-In·손실 발생 시점) 이슈 이후 시장이 평균 42.63% 축소된 경험이 있다"며서 DLS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ELS 녹인 이슈 사례 3개를 합산해보면 평균 42.63%의 발행 감소를 경험했으며 평균 회복기간 16개월이 소요됐다"며 "DLS 시장은 금리, 신용, 원자재, 복합 시장이 각각 상호 독립적이어서 10∼15%가량 제한된 발행 축소를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LS 시장은 올해 하반기 36.24%가량의 발행 감소와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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