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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영업력서 1등…국민은행은 '실속'에서 선두
신한은행은 영업력서 1등…국민은행은 '실속'에서 선두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8.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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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중은행 순수영업력서 신한은행 1위, 우리은행 2위 약진…국민은행은 순이익서 1등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시중은행에서 영업력 ‘강자’는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이 금융지주사를 출범시키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으로 4개시중은행 중 2위로 올라서는 약진을 보였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개시중은행의 순수영업력을 잴 수 있는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9260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3.6% 증가한 1조837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4.1% 늘어난 1조7816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3.4% 감소한 1조5322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은 물론 우리은행에도 뒤진 것은 희망퇴직비용처리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도 총 영업이익이 7.4% 늘었지만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일반관리비가 10.6% 상대적으로 크게 늘면서 충전이익에서는 신한은행에 1400억 원 가량, 우리은행에는 554억 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비용을 지난해 처리한 것과는 달리 국민은행은 이 비용을 올 1분기에 희망퇴직비용 350억 원을 판매관리비로 처리해 일반관리비가 늘었고 이는  충전이익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측은 지난 1분기에 사내복지기금 규모가 컸고 올해부터는 연말 추정 성과급 지급액을 분기별로 안배해 상반기 일반관리비가 커진 것도 충전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이익면에서는 영업력 3위의 국민은행이 1위로 올라선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1조3051억 원으로 신한은행(1조 2820억)을 앞섰고 이어 우리은행 1조2464억 원, 하나은행 1조36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별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방식에 따라 충당금규모가 큰 차이를 보인데서 발생한다. 은행은 가계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고정 분류 여신)은 대출액의 2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지만 그 이상 얼마를 쌓을지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에 따라 순이익규모가 달라진다.

올해 2분기 은행권에 반영된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환입액은 우리은행 750억 원, 하나은행 710억 원, 국민은행 560억 원, 신한은행은 260억 원 등 순이다. 대손충당금 환입액은 대출 연체율과 부실을 예측해 미리 쌓았던 충당금에서 예상외로 부실이 적게 발생하면서 환입된 이익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한 2438억 원이 발생해 순이익에서 차감됐지만 국민은행은 세전 기준으로 한진중공업에서 560억 원, 오리엔트조선에서 250억 원의 대규모 환입효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권 순이익은 한진중공업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은행별로 차이가 컸다"며 "충전이익에서도 일회성 요인인 희망퇴직 비용 영향에 따라 등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에는 영업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충전이익을 실현할는지가 주목된다. 최근 금리하락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이자마진이 주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최근 조직개편 등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고 특히 비이자이익 은 최대화하면서 판관비 절감에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시중은행들은 영업력 강화를 목표로 정기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본점 인력 100여명을, 국민은행은 본점 70여명 인력을 영업점으로 보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IB(투자은행) 금융부'와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조직화했다. 하나은행은 본점 슬림화 및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기존 75개 본점 부서를 66개로 통폐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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