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유통 일본기업 ABC마트, 불매운동 와중에 점포확대 '이색행보'
신발유통 일본기업 ABC마트, 불매운동 와중에 점포확대 '이색행보'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8.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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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유통시장 '독주' 자신감에서 비롯된 공격경영…'독 될지 약 될지'는 두고 볼 일
▲일본불매운동 와중에 점포를 늘려 관심을 끌고 있는 ABC마트(사진=연합뉴스)
▲일본불매운동 와중에 점포를 늘려 관심을 끌고 있는 ABC마트(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일본의 경제제재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서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ABC마트가 오히려 점포를 더욱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발유통업계는 ABC마트가 ‘노재팬’에도 매출감소가 덜한 편이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독점력을 감안할 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불매운동의 영향을 줄어들면서 다시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 이같이 유통망 확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한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ABC마트의 점포확충이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22일 신발유통업신발 멀티숍 브랜드 ABC마트가 8월에만 7개의 신규매장을 새로 열고 기존 3개 점포는 매장을 리뉴얼해 출점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도 신규 매장 3개를 열고 1개의 기존 매장을 새롭게 바꾸어 출점하는 준비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분 99.96%가 일본 ABC마트 본사에 속한 순수 일본 기업이다. 자연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권에 놓였다. ABC마트가 일본기업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신발 편집숍이 불매리스트에 올라 매출하락의 타격을 받았다.

그 정도는 유니클로 등 다른 일본기업에 비해 비교적 덜한 편이었다. 지난달 ABC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6월 대비 15%정도 감소하는데 그쳤다. 온라인 매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는 ABC마트가 일본기업인 것만은 분명하고 국내에서 많은 돈을 벌어 해마다 일본 본사로 거액을 송금하고 있지만 취급 신발이 일본 제품보다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위주로 구성된 탓으로 일본기업 이미지가 덜 풍겨 매출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같다고 분석했다.

ABC마트가 불매운동 와중에 유통망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은 국내시장에서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는 ABC마트가 이미 경쟁상대가 따라잡기 어려운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매출하락은 끄떡하지 않으면서 공격경영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불매운동열기가 식으면 다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해 잠시 잃은 시장을 회복하고 다시 매출증가를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 인 것같다고 신발 편집숍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사실 국내 신발유통업계에서 ABC마트의 위세는 대단하다. 불매운동에 충분히 버틸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BC마트는 가파른 사세확장으로 시장 1위를 다지고 있다. 이로인해 레스모아, 폴더 등 국내 신발업계는 휘청거리고 있다.

ABC마트코리아는 2002년 한국 진출 이후 국내 신발 편집숍 시장의 약 60%를 차지, 신발유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 매출은 4750억 원, 영업이익 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운 성장을 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5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평년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0%선에 이르며 점포수는 전국적으로 256개 에 이른다.

반면 레스모아, 슈마커, 폴더 등 국내 기업들이 운영하는 후발주자들의 수익성은 조금씩 악화되는 추세다. 규모가 1000억원 내외로 고만고만한 탓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의 구매가를 ABC마트만큼 낮추지 못하고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2~3년간 이렇다 할만한 실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ABC마트는 바로 국내시장에서 누구도 꺾기 어려운 시장 우위력을 믿고 불매운동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유통망을 더욱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련기가 지나면 또 한 차례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그런 가운데 브랜드이미지 실추가 예상보다 클 경우 점포확대는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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