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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이익 '뻥튀기' 코레일 부실회계 논란…적자에도 '성과급 잔치'
순 이익 '뻥튀기' 코레일 부실회계 논란…적자에도 '성과급 잔치'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8.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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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적자에도 인당 1000만원 성과급 지급…감사원 "같은 해 순이익 4,000억 가량 부풀려"
▲코레일 ⓒ코레일
                                                                               코레일 ⓒ코레일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인 한국철도공사가 같은 해 순이익을 4,000억 가량 부풀려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1081만원의 성과급·상여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감사원이 공개한 ‘2018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검사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89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결산감사를 한 결과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이 1,050억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철도공사가 개정된 세법을 고려하지 않고 법인세법상 수익을 잘못 산정해 수익을 3943억원 과대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월결손금의 공제 한도가 법인세법상 과세소득의 80%에서 70%로 축소됐지만 이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 및 철도공사의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의 부실 회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레일은 지속되는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의 사업별 회계 자료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통근열차 노선이 대부분인 광역철도 부문 영업손익은 지난 2016년 530억원 흑자에서 2017년 142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노선별로 보면 경인선, 분당선, 경원선을 제외하고 △일산선 –514억원 △안산선 –431억원 △경춘선 –429억원 △경부선 –313억원 등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철도는 주로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철도와 경춘선을 운행하는 ITX-청춘 노선이다.

여객 부문 영업손익 역시 고속철도(KTX)는 4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일반철도의 경우 59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경부선의 영업손실액은 약 198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물류 부문도 경부선(-1173억원)을 포함한 모든 노선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레일은 ‘부실회계’논란이 불거지기 전 이 같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최고낙찰가를 써낸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을 탈락시켜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논란은 메리츠종합금융 컨소시엄이 지난 16일 코레일을 대상으로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보전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코레일은 연달아 야기되는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이와 같은 논란은 진행중으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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