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우리 국민은 절반쯤 이겼다
한일 갈등, 우리 국민은 절반쯤 이겼다
  • 오풍연
  • 승인 2019.08.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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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일본 쪽도 바짝 긴장할 만...국민 불매운동 계속 지지

[오풍연 칼럼] 나는 이번 한일 갈등을 보면서 우리 국민의 성숙함을 다시 한 번 봤다. 한국인인 게 자랑스럽다. 일본산 불매운동에 너도나도 동참했다.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 제품을 파는 사람도 한국인이다. 그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하지만 한국인이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가 그동안 쓴 오풍연 칼럼의 제목을 본다. '일본 여행업계 피해가 더 크다' '일본차를 타지 맙시다' '반일(反日). 극일(克日)은 실력이 전제돼야' '우리 국민은 똘똘 뭉치자' '일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 무릎 꿇을 순 없다' '우리는 순진했고, 일본은 교묘했다' '일제 불매운동 자연스런 현상이다' '올 여름 휴가는국내서 보내자' '한일 갈등, 이기는 싸움을 하자' 등이다.

나 역시 애국심에 호소했다. 이는 국민이 할 일이지, 정부가 끼어들 일은 아니라고도 했다. 우리는 절반쯤 성공했다. 이렇게 해야 양국 정부도 정신 차리고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어느 나라든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두 나라 정부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으로 본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특히 일본산 맥주는 수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트나 편의점 진열대에서도 사라지다시피 했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은 8월 상순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98.8%나 감소했다.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꽤 좋아하는 일본제 골프채나 승용차도 60% 넘게 수입이 줄었다고 한다.

아사히와 삿포로 등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었다. 수입맥주 1위를 차지하던 제품이었다. 그런데 불매운동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 8월 상순, 즉 1일에서 10일까지를 기준으로 볼 때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8%나 감소한 걸로 관세청 통계에서 확인됐다. 작년에 일본 맥주 100병이 수입됐다면 올해는 1병 들어온다는 걸로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일본 술인 '사케' 수입도 8월 상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줄었고, 일본 제품 선호도가 높은 골프채도 60% 감소했다. 일본 맥주와 사케, 골프채 수입은 지난 7월 기준으로는 작년보다 35% 안팎 감소했는데, 8월 들어 감소폭이 2배 이상 늘었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일본 승용차도 1500~2000CC 차량의 7월 수입실적은 작년보다 97.2%나 줄었고, 2000~ 3000CC는 83.1% 감소했다.

이쯤되면 일본 쪽도 바짝 긴장할 만하다. 그들은 애써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기업의 불만이 나오지 않겠느냐. 불매운동을 더 강화할 필요도 있다. 아베 총리가 양국 국민간 교류는 활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단다. 일본이 입는 타격을 감안해서 그랬을 터. 아베가 부메랑을 맞을 공산도 적지 않다. 이제 한국도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 이번에 그것을 보여주었다고 할까. 국민 불매운동은 계속 지지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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