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잘못된 고집 꺾고 정책대전환하면 협력
황교안 "文대통령, 잘못된 고집 꺾고 정책대전환하면 협력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08.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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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총선 출마도 시사...민주 "黃 대국민담화, 아쉽고 부끄러운 대권놀음 퍼포먼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5년 단임 정권이 영속해야 할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려 하다가 지금의 국가적 대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국정의 목표도, 국정운영의 과정도,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한다"며 "저와 우리 당은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정책 경쟁이 가능하려면 대통령과 이 정권의 무모한 고집부터 버려야 한다"며 "잘못된 고집을 그만 꺾어달라.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함께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되찾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이라며 "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 역시 헌법정신에 따른 자유, 민주, 공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이 정권의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며 "저와 우리 당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강제 단축과 같은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개혁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기업의 활력을 저해하고 신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첩첩의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원전은 현재 우리 경제의 기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발전을 이끌 미래산업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모한 탈원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저희 당이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이라면, 당원들이 바라는 것이라면, 국민 뜻에 합치하는 길이라면 어떤 길이라도 십자가라도 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금 선거법 개정에 있어서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민들이 직접 투표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런 선거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며 "그런 입장이라고 하면 비례대표로 갈 거냐, 말 거냐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 아닌가. 다만 아직 법이 개정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 내 일각에서는 서울 종로구나 수도권 험지에 당 대표가 출마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반면 황 대표가 총선 전략을 짜고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위해선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후보로 나서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그동안 황 대표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유보적인 입장으로 일관해 내심 비례대표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으나 황 대표가 당의 결정에 따라 '십자가라도 지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아쉽고 부끄러운 대권놀음 퍼포먼스"라고 혹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의 대국민 담화라는 제목의 공지 자체가 다소 낯설고 뜬금없지만 현재의 비상한 시기를 감안하면 그래도 책임 있는 야당의 최소한의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국민 담화 발표) 시기도, (발표한) 로텐더홀이라는 장소도, 느닷없이 '저의 꿈을 말씀드린다'는 등의 표현들도, 심지어 발표된 내용들도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한일 경제 갈등의 전쟁적 상황 등 절박한 현실에 대한 인식도, 현안에 대한 정책에 대한 이해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제반 정책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냈을 뿐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막연한 꿈 이야기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민주주의 토대를 딛고 선 정당인데 오늘 황 대표의 대국민 담화문은 한국당이라는 대표 직함마저 아쉽고 부끄러운 퍼포먼스"라고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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