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 자동차 판매시장 '격동'…일본차 지고 국산·미국차는 뜨고
불매운동 여파 자동차 판매시장 '격동'…일본차 지고 국산·미국차는 뜨고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8.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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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본차 판매량 34.5% 급감…토요타·혼다 여성구매는 절반으로 '뚝'
현대차 하이브리드는 '날개'…기회 잡은 미국차 대대적 시장공세 채비
▲지난달 인천의 한 상가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상가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일본불매운동으로 일본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으면서 자동차판매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수입차시장에서는 미국차가 일본차가 판매가 급감하는 틈새를 파고들어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국산차시장 일본차가 외면 받으면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독일차의 ‘연비파문’의 반사이익으로 독일차를 제치고 최근 수입차시장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던 일본차가 일본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고 시장을 빠른 속도로 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등을 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개인이 구매한 일본차는 2060대로 전달(3146대)에 비해 1086대(34.5%)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판매량 중 일본차 점유율은 26%에서 17%로 낮아졌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매월 일본차 판매량은 꾸준히 3100대 안팎을 유지하고 독일차를 비롯한 다른 수입차브랜드 판매량은 오히려 는데 비추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차 구매는 성별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남성보다 여성들의 감소율이 더 컸다. 남성 소비자의 일본차 구매는 6월 2189대에서 7월 1521대로 29% 줄었고, 여성의 구매는 같은 기간 957대에서 539대로 41%나 급감했다. 특히 인기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의 경우 여성 판매 감소율이 50%를 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판매점유율도 남성은 27%에서 19%로, 여성은 25%에서 14%로 각각 줄었다.

반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37대밖에 줄지 않아 일본차 구매를 피하는 현상이 수입차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대가 비슷한 다른 브랜드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BMW 판매가 6월 2202대에서 7월 2659대로 21% 늘었고 벤츠도 3117대에서 3641대로 17% 늘었다.
 
일본차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틈을 타 투박한 디자인과 낮은 연료 효율성으로 인기가 떨어졌던 미국차가 기회를 잡아 적극적인 시장공세에 나섰다. 포드가 오는 10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익스플로러를 출시할 예정이고 링컨, 캐딜락, 지프 등은 신차 라인업을 강화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차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모델은 포드가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오는 익스플로러다. 익스플로러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모델이다.신형 익스플로러는 새로운 디자인과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사양 및 첨단 기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오는 10월 우선 출시되는 2.3 가솔린 모델에 이어 향후 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PHEV 모델 출시는 처음이다.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 외에도 내년 픽업트럭 '레인저'도 도입해 소비자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도 연내 대형 SUV '올 뉴 에비에이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캐딜락도 이르면 연내 대형 SUV 'XT6'와 소형 SUV 'XT4' 등으로 SUV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8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국내 출시되는 2020 포드 올-뉴 익스플로러.(사진=포트코리아 제공)
▲오는 10월 8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국내 출시되는 2020 포드 올-뉴 익스플로러.(사진=포트코리아 제공)

일본차 인기가 급추락은 국산차 시장에도 파급됐다. 일본차 수요의 일부가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로 옮겨 붙으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73.3%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의 점유율은 20.5%로 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67%를 기록한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67.6%를 유지하다 7월 들어 73.3%로 훌쩍 뛰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싼타페, 투싼, 아반떼 등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일본차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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