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상 첫 적자…정용진의 골목상권 '제물' 삼은 성장전략 한계
이마트, 사상 첫 적자…정용진의 골목상권 '제물' 삼은 성장전략 한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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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이마트가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골목상권 침해를 통해 덩치를 키워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성장전략이 한계를 드러냈다.

9일 이마트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손실 299억 원, 지배기업지분 순손실 25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마트가 2분기 부동산 보유세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증가하며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이번 창사 이래 첫 적자는 연간 보유세 842억 원이 2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에 따라 세금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갈수록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아진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 이익증가를 둔화시킨 요인이 됐다. 

이마트 별도 기준 2분기 총 매출은 3조4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7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할인점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조5784억 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중 기존점은 4.6%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같은 기간 이마트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존점이 3.4% 뛰었고 3월에 오픈한 월계점은 조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문점 사업 역시 매출 2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0% 신장했으나 출점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지난해 출점한 신규 점포의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핵심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냈다. 전문점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160억 원에서 올해 188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주요 연결 자회사는 큰 폭의 손익개선세를 보였다. 이마트24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 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으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 45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 역시 69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SSG닷컴은 2분기 매출 2078억 원, 영업손실 1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초기 투자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거래규모는 계속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중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외면하고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반발과 비난을 무릅쓰고 오프라인매장을 대폭 확대해왔으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거래 확대로 오프라인 매장이 위축되면서 이마트 성장이 둔화추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정용진 부회장이 중소상공인이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골목상권를 초토화시키면서 시장을 대폭 확대했으나 이제는 유통환경변화로 이같은 전략이 안 먹힌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의 유통사업분야의 성장전략에 일대 수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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