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내년 성장률 2.3%로 하향 조정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내년 성장률 2.3%로 하향 조정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8.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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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과 최근 일본과의 갈등 반영…지정학적 위험은 여전
▲피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대로 ‘AA-’로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피치는 한국의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과 최근 일본과의 갈등 등을 반영해 내년 성장률은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성장률은 2.0%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6월 피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2.6%로 예상한 바 있다.

피치는 최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공급망을 교란하고 한국 기업의 대(對)일본 소재 수입 능력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과의 갈등으로 인해 일본 수출 심사 절차의 복잡성과 한국 기업의 대체 공급업체 확보 능력, 무역 갈등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피치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반도체 경기 안정이 경기 둔화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한 데에는 한국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고령화·저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 과제 등에 직면해 있음에도 대외·재정 건전성이 양호하고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피치는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 모멘텀이 상당히 둔화됐음에도 한국의 근본적인 성장세는 건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피치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재정 지출 압력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용등급의 주요 조정 요인 중 하나인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존재한다. 피치는 하노이 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 진전이 정체됐고 실무 협상 재개를 위한 명확한 일정도 부재한 가운데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협상 진전을 더욱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3대 신평사 중 피치가 평가한 등급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에 이보다 한 단계 높은 AA(무디스는 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 현황과 주요 현안 관련 신평사와의 소통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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