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1:00 (목)
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앱 출시…30억원 피해 막았다
기업은행, 보이스피싱 차단 앱 출시…30억원 피해 막았다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08.07 16:3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당 평균 보이스핑 피해액 건당 910만원…IBK피싱스톱으로 막는다
▲IBK피싱스톱의 보이스피싱 분석 화면. (기업은행 제공)
IBK피싱스톱의 보이스피싱 분석 화면. (기업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금융사기 전화)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IBK피싱스톱’을 8일부터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 앱은 휴대전화 통화내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일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음성과 진동으로 알려준다. 해당 음성은 발신자에게는 들리지 않고 수신자에게만 전달된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8200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받아 분석에 활용한다. ‘서울지방경찰청’, ‘대포통장’ 같은 키워드만이 아니라 말하는 문장의 패턴까지 잡아낸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고객과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총 7만4000건 통화를 분석해 339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탐지해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건 수사기관을 사칭한 전화였다. ‘신용등급이 낮은데 상환을 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져서 금리 낮은 대출로 대환이 가능하다’는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도 많았다. 자녀를 납치했다는 식의 사기 전화도 소수 있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1인당 평균 피해액은 건당 910만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이를 기준으로 약 30억8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8일부터는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IBK피싱스톱을 다운로드 받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후후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업데이트만 하면 IBK피싱스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IBK피싱스톱은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9.0인 스마트폰에서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후후 앱을 활용하면 최신 LG전자 제조 스마트폰도 보이스피싱 탐지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최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 기종은 여전히 사용이 어렵다. 

보이스피싱 여부 분석을 위해 녹음된 통화내용은 100% 바로 지워진다. 통화내용이 혹시 어딘가 남게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기업은행 설명이다. 

이봉기 기업은행 IT정보부 과장은 “금감원과 업무제휴를 통해 보이스피싱 최신 사례를 받고 있다”며 “진화된 신종 보이스피싱까지 잡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