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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서 'K뷰티'인기 예전만 못해…수입시장 1위 일본에 내줘
중국시장서 'K뷰티'인기 예전만 못해…수입시장 1위 일본에 내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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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국·홍콩 화장품수입서 3위로 밀려…사드보복으로 한류열풍이 시들해진 탓
▲중국관광객들이 한국화장품을 사기위해 면세점에서 줄을 서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관광객이 줄면서 한국화장품이 중국 수입시장 1위자리에서 밀려 3위로 쳐졌다.
▲중국관광객들이 한국화장품을 사기위해 면세점에서 줄을 서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관광객이 줄면서 한국화장품이 중국 수입시장 1위자리에서 밀려 3위로 쳐졌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한류열풍이 시들해지면서  K뷰티의 중국화장품수입시장 1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지난 1분기에 중국과 홍콩의 수입시장 1위를 일본에 내주고 말았다.

한국화장품은 그동안 한류열풍과 중국단체관광객의 대폭적인 증가로 중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을 보여왔으나 사드보복으로 중국단체관광객의 격감 등으로 시장 확장세가 둔화된 사이 중국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려 반사이익을 얻고 일본 화장품사들이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선전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운영하는 국제무역센터(ITC) 자료를 분석, 5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이 수입한 화장품은 7억6631만달러 규모로 전체 화장품 수입액의 2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제품 수입액은 7억1546만달러로 프랑스(7억3475만달러)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동안 중국화장품 시장에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 사드를 계기로 시장이 다소 위축됐으나 중국이 부분적으로 사드보복을 완화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대중국 수출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화장품의 대 중국수출은 전년보다 72.4% 급증한 28억5763만달러를 기록, 프랑스(24억663만달러) 등을 제치고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사드를 계기로 중국관광객이 일본으로 밀려들어 중국소비자들의 일본화장품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중국화장품 수입시장 2~4위권에서 머물렀던 일본은 지난해 우리보다 앞선 84.4% 성장하며(26억8977만달러) 프랑스를 넘어 2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분기에  한국마저 제치고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홍콩시장에서도 일본화장품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홍콩의 1분기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3억5036만달러로, 2015~2018년 줄곧 1위를 지켜온 한국을 넘어 1위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의 지난 1분기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억5040만달러에 그치며 싱가포르(2억5787만달러)보다 처진 3위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살펴봐도, 일본은 최근 매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수출액은 2017년보다 41.8% 늘어난 52억110만달러였다. 총액은 아직 한국(62억8539만달러)보다 적지만 성장률은 한국(26.3%)보다 높다.

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 화장품이 높은 품질과 안전성 등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이런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찾은 많은 중국관광객이 사드보복으로 발길을 일본으로 돌리면서 아직도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일본 화장품이 ‘무첨가·무알콜·무향료·무착색’ 등 안전과 관련한 문구로 홍보되며 안전 문제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을 붙잡고 있고, 홍콩에서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중심의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은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일본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한국에 훨씬 못미치자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시장에서도 일본에 따라 잡힐 수 있다면서 K뷰티가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주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특색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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