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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국 경제성장률 2%도 어렵다
올 한국 경제성장률 2%도 어렵다
  • 오풍연
  • 승인 2019.08.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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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소재 개발엔 오랜 시간 걸려...지금부터라도 일본 의존도 낮춰야

[오풍연 칼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를 달성하기도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잠재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내린 바 있다. 이것마저도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반도체 변수가 큰 마당에 일본이 옥죄어 오니 달리 대책도 없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해는 물론 내년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의 총제적 위기라고 할 수 있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펴낸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7∼0.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의 1차 보복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가 장기화해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이 10% 감소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2차 보복인 백색국가 배제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선 고려되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보고서는 더 비관적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지난달 기준 2.1%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들 가운데 스탠더드차타드(1.0%), IHS마켓(1.4%), ING그룹(1.4%), 노무라증권(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등 10곳은 올해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도 백색국가 제외는 반영되지 않았음이 물론이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여파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경제성장률 2%대 달성도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일본과 상호 보복관계가 장기전으로 치닫게 된다면 2%대 성장률 위협에 추가적인 부정적 요인을 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일본이 어떤 품목의 수출을 강화할 지가 관건인 셈이다. 우리 경제의 일본 의존도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일본이 무역보복을 강행할 경우 대일수출이 줄고 세계수출 생산량에 제한이 걸려 생산규모가 줄어들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심리가 위축돼 결국 고용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이 줄면 소비가 줄면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정부가 올 하반기 2차 추가경정예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할 때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최소 1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로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우리 산업 핵심 요소인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 법령, 세제, 금융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품 소재는 개발하는 데 수년, 나아가 수십년이 걸리기도 한다. 또 돈도 많이 든다. 1조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부터라도 일본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 그것을 간과하다가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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