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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한국기업 입니다"…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에 롯데의 호소
"롯데는 한국기업 입니다"…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에 롯데의 호소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8.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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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3만명의 엄연한 한국기업…롯데 대주주 세븐일레븐, 가맹점에 일본 브랜드가 아니다 안내문 발송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롯데는 엄연한 한국기업 입니다". 일본 2차보복에 일본제품 보이콧 확대로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으로 직격탄이 예상되자 롯데그룹은 직원만 13만 명에 이르는 한국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과의 합작사인 유니클로, 아사히맥주 등은 이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반토막난 상태에서 일본의 2차 보복으로 불매운동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자 롯데그룹이 불매운동의 피해를 차단하기위해 이같이 호소하고 있다. 실제 롯데가 대주주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5일 전국 9700여개 점포의 가맹점주들에게 “우리는 일본 브랜드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을 발송했다.

코리아 세븐은 이 안내문에서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고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서 “당사는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님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경영주님의 정당한 영업권을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세븐일레븐 브랜드의 국적, 정체성 등에 대해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피해를 우려한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는 안내문을 점주들에게 발송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피해를 우려한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는 안내문을 점주들에게 발송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대주주는 롯데지주로 현재 79.6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미국 세븐일레븐과 계약해 운영하는 만큼 일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점주들이 잘못된 정보로 매출이 떨어져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최근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키로 결정한 직후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는 측면이 없지않다면서 이런 오해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계열사들에 이번 조치로 인한 중장기적 영향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롯데는 화학과 유통, 식품, 호텔 및 레저서비스업 등이 주력이서 다른 대기업그룹에 비해 직접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에 따라 일부 합작사의 일본제품을 제외하고는 불매운동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 측은 엄연히 한국기업인 만큼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는 불매운동 대상이 되거나 관련 대책을 마련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사업장은 대부분 한국에 있고 13만명 직원들도 전부 한국인이라는 점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실제 롯데가 합작사로 들여온 유니클로와 아사히맥주 등이 불매운동의 상징으로 거론되면서 롯데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계열사 직원들과 가맹점주, 협력사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어 불매운동에 대한 대책을 마련치 않을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수년전 사드사태 당시 롯데는 상주골프장을 부지로 내준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처절한 보복을 당했지만 한국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버텼다"면서 "한일 양국에 사업체를 보유한 특수성이 있지만 한국사업과 직원 비중이 절대적인데 우리와 무관한 정치적 이슈로 국적 논란이 제기돼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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