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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물가 7개월 째 0%대라는데…서민 물가는 왜 올라?
통계청 소비자물가 7개월 째 0%대라는데…서민 물가는 왜 올라?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8.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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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짜듯 어려운 서민경제…물가는 낮다고 하지만 생활물가는 상승세”
▲▲ 마트신선코너. (기사내용과 무관/ 온라인커뮤니티)
마트 신선코너.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빵값‧치킨‧전기·수도·가스 등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경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설명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4.56(2015=100)을 기록해 전월 대비 0.3%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을 끝으로 올해 1월부터 7개월째 0%대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7개월째 0%대에 그쳤지만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품목은 적지 않은 폭으로 상승했다. 가공식품(2.1%), 전기·수도·가스(2.0%), 농산물(1.2%)의 상승률과 더불어 개인서비스(1.9%)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 항목에서 외식(1.8%)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밥(5.5%), 치킨(5.3%), 된장찌개 백반(3.7%), 김치찌개 백반(3.3%), 구내식당 식사비(3.0%), 커피(2.8%), 맥주(2.7%)등 모두 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품목들로, 서민들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때문에 7개월째 0%상승률을 유지하는 저물가라는 통계청의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들 간식으로 사주고 싶은데 빵값도 비싸고 김밥도 너무 비싸다”, “행주를 쥐어짜는듯 어렵게 살아야 하는 서민경제, 물가는 낮다고 하지만 생활물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소득은 감소하여 살아가기가 너무 어려운 상태다” 라며 호소했다.

반면 채소류(-6.4%)와 석유류(-5.9%), 축산물(-2.7%), 집세(-0.2%) 등의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승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경영전략팀 책임연구원은 "7개월째 저물가라고는 하지만 식료품비나 주류·담뱃값, 교육비 등 서민이 가격 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품목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품목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항목 중 '음식 및 숙박'은 올해 1월 3.0%→2월 2.8%→3월 2.2%→4월 1.9%→5월 1.8%→6월 1.8%→7월 1.7%로 1~3%대 상승률을 이어왔다. 이 기간 교육비도 1.0~1.6% 꾸준히 상승했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장은 "다음달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와 일부 지역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상승 요인이 있으나 하반기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 시행 등 하락 요인도 있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7%로 예상했듯 (8~12월 지표도)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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