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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은행'의 대조적인 대출전략…신한은 '공격적', 국민은 '보수적'
'라이벌 은행'의 대조적인 대출전략…신한은 '공격적', 국민은 '보수적'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8.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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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한은행 대출증가율 4.6%로 4대은행 1위…국민은행은 0.9% 성장에 그쳐
신한은행은 대출에 공세적인데 반해 국민은행은 외형보다 내실 위주의 영업전략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시중은행의 대출에서 신한은행은 공세적이고 적극적인데 비해 국민은행은 반대로 수세적이고 소극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국민은행의 대출문턱이 신한은행 보다는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4개 시중은행의 대출증가율은 3.18%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05%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이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과 국민은행은 대출에서 대조적인 영업행태를 보였다.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가운데 가계 대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4%대 성장률을 보인데 비해 라이벌인 국민은행은 1%에도 못 미치는 0.9% 대출증가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대출증가율은 4.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대출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4개은행중에서 가장 높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를 기록했다. 또 소호대출도 같은 기간 6.7% 늘어나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도 5.7% 늘어나며 대출증가를 이끌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혁신성장 등 중기대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가계대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중기 등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균형 잡힌 성장흐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출을 포함해 수익창출에 신한은행과 치열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4대 은행에서 가장 저조한 대출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대출증가율은 0.9%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3.1%포인트나 급락했다.

부문별로는 소호대출이 1년 전에 비해 제자리걸음이었으면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증가율도 각각 0.9%와 0.8%로 매우 저조했다. 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당초 올해 4~5%로 잡은 여신성장률을 3%대로 낮출방침이다.

국민은행측은 현 경제상황으로 보아 지금은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인식아래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한 결과 이같이 대출증가가 대폭 둔화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고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도 좋지 않아 보수적인 여신성장전략을 추진한 탓에 대출이 별로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관리를 철저히 해 이익을 많이 내는 알찬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0.1%포인트 오른 4.1%의 대출성장률을 기록,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중기대출은 같은 기간 6.5% 성장하면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소호대출도 4.7% 늘면서 문재인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대출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은 2.5% 늘어나는데 그쳤다.

우리은행도 중기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도 1.2%포인트 상승한 3.1%의 대출증가율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 6.0%, 소호 4.2%, 가계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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