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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은행, 예·적금 금리 인하 놓고 '눈치작전'
신한-국민은행, 예·적금 금리 인하 놓고 '눈치작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7.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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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영향 최소화 위해 경쟁사 인하정도 살피면서 인하폭과 시기 '저울질'
이번주 중 인하 전망…고객이탈 막기 위해 대표예금상품 인하폭은 최소화 검토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과 국민이 수신금리인하폭과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수입의 대종인 이자수익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라이벌 은행은  예금종류별 인하폭과 적용시기에 따라 이자수익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같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인하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미 수신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신한과 국민은행도 빠르면 이번 주에 예금과 적금 등 수신금리를 하향조정,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과 KB국민은행은 한은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데 따라 빠르면 이번 주 중 수신금리를 인하하다는 일정아래 정확한 적용 시기와 인하폭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 인하폭을 감안해 예·적금 금리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인하된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은 이미 지난 25일 예금금리를 0.2~0.4%포인트, 적금 금리는 0.25~0.3%포인트 내고  KEB하나은행은 29일부터 정기예금은 0.1~0.25%포인트, 정기적금은 0.2~0.3%포인트 금리를 인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날 정기예금은 0.25~0.3%포인트, 정기적금은 0.1~0.3%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신한과 국민은행도 시기가 문제일 뿐 인하방침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지만  이자수익 면에서 경쟁관계에 있어 기준금리인하에 맞추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인하하지 않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특히 인하 폭을 놓고는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은행은 수익에 대한 영향이 큰 대포걱인 대표적인 상품의 금리 인하폭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렸다가는 시중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지 않을 수 있고 적잖은 고객이탈을 부를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경우 대표 상품인 369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금리(1억원 이상 예치)는 연 1.7%에서 연 1.6%로 0.1%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신한과 국민은행도 하나은행의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판매비용이 낮이 마진이 좋은 비대면 상품의 금리 인하폭도 낮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스마트폰자유적금의 금리는 0.1%포인트 내린 연 2.3%(1년 만기)가 됐다. 이는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상품이다. 신한과 국민은행도 인하폭에서 다소의 차이를 보일지 모르지만 인하폭으로 최소한으로 그친다는 점에서는 우리은행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한·KB금융지주가 기록한 이자이익(8조4533억 원)이 하나·우리금융보다 2조6337억 원이나 많아 ‘이자장사’ 논란도 여전해 신한·국민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적용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은행에 대한 불만은 대출금리는 서서히 낮추면서 예금금리만 빠르게 내린다는 것”이라며 “리딩뱅크일수록 수신금리 인하시기를 다소 늦춰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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