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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도 일본 노선 축소…일본 불매 합류?
대한항공‧아시아나도 일본 노선 축소…일본 불매 합류?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7.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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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광객 줄었다…한국 항공편 탑승률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
(사진=KBS)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국내에서 일본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여행이 줄어들면서 저가항공사가 일본노선을 축소한데 이어 대형항공사도 일본노선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 추가적인 노선 감축 및 중단도 예상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인 대응 차원에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산~삿포로 노선은 지방 노선의 공급 과잉 등으로 전년 대비 탑승률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 노선의 기존 예약 승객에게는 내항기를 통해서 인천~삿포로 노선으로 대체 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삿포로 노선의 재운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아직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을 비롯해 총 24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노선 감편 외에도 기재를 소형기로 변경하는 등 공급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일본 노선 수요를 고려해 기재 변경 등 공급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개인 일본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계획은 없지만, 일부 노선의 항공기를 소형 기종으로 교체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의 일부 스케줄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A330에서 B767, A321 등으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축소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하네다, 인천~하네다 등 12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소형 기종 교체를 통해 공급을 조정할 것"이라며 "일본 노선의 감편이나 중단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에어는 오는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4회에서 매일 3회로 줄인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8월12일부터는 부산~오이타 노선, 9월에는 대구~구마모토 노선과 부산~사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또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부산~삿포로 노선을, 에어부산은 9월부터 대구~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국내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기 탑승 수속이 시작됐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접수처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여행업계로 확산되면서 일본행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다. 이날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일본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이에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현지 여행업계는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가TV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 사가현의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가공항을 오가는 한국 노선에 대해 “(현상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사가현 당국을 출처로 사가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항공편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했고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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