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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전망도 서울아파트값도 상승세…'분양가상한제' 앞당길 듯
집값전망도 서울아파트값도 상승세…'분양가상한제' 앞당길 듯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7.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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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지수 4개월째 상승 10개월이래 최대폭… 이번주 서울아파트가격 0.02% 상승
금리인하로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린 탓…정부 민간택지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로 제동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10개월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잠시 잦아들던 서울아파트 시세가 빠른 금리인하에 따른 시중 부동자금이 몰린 탓인지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지역 등의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집값이 더욱 오르게 되면 정부가 예고하고 있는 민간택지 아파트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변할까를 나타내는 심리지수라고 할 수 있는 주택가격전망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6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지난 3월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의 상승세는 지난주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연 1.75%→1.50%)를 전후로 형성된 시중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리수준전망 CSI(94)는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지구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지구 전경

 한은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하락세를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대개 보합 내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지만 개발 호재 및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될 경우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강남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지만 개발 호재 및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될 경우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한제 영향이 제한적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서초구 반포 자이·잠원동아 등 신축 단지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가 0.0%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05%, 0.0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은 0.02%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그간 하락폭이 컸던 성동구(0.04%),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광진구(0.03%), 여름방학 이사 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 높은 대단지 수요 영향을 받는 서대문구(0.03%) 등의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아파트값이 전주와 마찬가지의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다만 경기에서는 과천이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하남이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되며 0.38%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0.09%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전이 0.32% 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며 0.52%나 올랐다. 서구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탄방1구역과 인근 둔산동 학군 위주로, 중구는 대흥동 등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에서 수요가 증가해 집값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올랐다. 경기는 마이너스 0.04%로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지방은 마이너스 0.08%로 전주(-0.07%)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이 4주째 상승하면서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서둘러 가격상승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부동산대책에서 대출규제를 강화해 온데 이어 최근에는 민간택지아파트분양가상한제를 도입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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