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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기 악화…수출물량‧금액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국내경기 악화…수출물량‧금액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07.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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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원유 등 수입가격 내려갔지만 수출가격은 더 떨어져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하며, 3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6.29로 전년동월대비 7.3% 하락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째 내린 것으로, 하락폭은 2016년 1월(-7.6%) 이후 최대다. 

이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대금으로 얼마나 수입할 수 있을지의 정도를 보여주는 교역조건은 19개월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출물량지수는 4월 2.2%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5월 3.3%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 하락 폭을 키웠다. 수출물량지수가 대폭 하락한 건 액정표시장치(LCD) 등 일부 전자기기의 중국 측 공급과잉 때문이다. 컴퓨터, 전자·광학기기의 지수가 8.7% 하락해 큰 영향을 미쳤으며 화학제품도 6.2% 감소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집적회로 수출물량지수는 지난달 21.0% 늘어나며 5월(7.7%)보다 상승했다. 운송장비(1.8%)도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석 달 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체 수출금액지수는 103.65로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2016년 1월 18.1% 내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반도체 단가 하락이 이어지며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수출액이 24.1%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집적회로 수출액은 5월 29.8%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23.3%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가 확산하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좋지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02.71로 1년 전에 비해 6.7% 하락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로 광산품 수입물량지수가 12.7% 줄어들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감소에 기계·장비 수입물량도 14.2% 줄었다. 수입물량이 줄어들어 전체 수입금액지수도 111.34로 10.8%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6% 줄어든 89.96을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한다. 

원유 등 수입가격이 내렸지만 수출가격은 더 떨어졌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6% 하락해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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