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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급증 LG디스플레이 등 LG 전자계열사 대부분 실적악화로 '고전'
적자급증 LG디스플레이 등 LG 전자계열사 대부분 실적악화로 '고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7.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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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분기 368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폭 더 커져…LG이노텍만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선방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LG그룹 전자계열사의 대부분이 영업악화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올 2분기(4~6월) 매출액 5조3534억원에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폭은 더 커졌다. 지난 1분기에도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도 3006억원에서 5502억원으로 늘었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1분기보다 많은 영업손실로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1분기보다 많은 영업손실로 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해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을 주요 부진원인으로 꼽고 있다.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텔레비전(TV)용 패널이 41%로 지난 분기보다 5%포인트 늘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였고 모바일용이 19%로 그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올레드 패널 생산 능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나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지속적인 실적악화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15%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7781억원)를 하회했다”며 “특히 시장 우려가 큰 TV 부문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TV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약화된 것은 TV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판단된다. 스마트폰 부문 영업적자는 지난 분기보다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산업 전반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 데다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만이 흑자전환으로 선방하고 있다. 하지남 이익규모가 크지 않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1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적자(-114억원)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134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로 고부가 기판 소재와 카메라모듈 등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TV, 반도체 등 수요 시장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관련 부품 업황 회복도 자연스레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상존도 위기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배터리·MLCC·기판소재·카메라모듈 등은 모두 전방 시장의 업황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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