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3:10 (목)
기업들, 증시침체에도 '인보사 사태'로 심사강화 예상 IPO 서둘러
기업들, 증시침체에도 '인보사 사태'로 심사강화 예상 IPO 서둘러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7.18 17:3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증시입성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서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일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도발로 경기전망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기업공개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코오롱인보사 사태 영향으로 향후 IPO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IPO 준비 기업에 대한 상장주관사의 재무제표 확인 책임을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한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가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증시가 활력을 잃고 있는 데도 기업들의 IPO 건수는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 예정된 IPO는 14건으로, 지난해 7월의 10개, 2017년 7월의 11개와 비교해 대폭 늘었다. 예년의 기업공개를 보면 통상 11월이나 12월 등 연말이나 증시가 활황일 때 집중된느 경향을 보였으나 올해는 여건이 안 좋은 상태에서 기업공개가 몰려 이례적이다.

기업들은 엉터리 약을 팔아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준 악덕기업 인보사가 증시에 상장된 데에는 허술한 심사도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앞으로 IPO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지난 5월 인보사 사태로 인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현재 상폐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 사태를 계기로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기업들의 기업공개 준비를 서둘도록 하는 요인이 됐다. 이 방안은 상장주관사에는 재무제표를 포함한 발행 기업의 주요사항에 대한 허위기재와 기재누락 적발 책임을  추가했다. 기존 상장주관사는 해당 기업에 대해 직접 기술한 내용에 대해서만 책임을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중요사항이 잘못 기재됐거나 누락 내용을 적발하지 못하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통상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IPO 수요는 주춤하는 경향이 있는데도 올해는 이에 영향받아 기업공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실제 최근 IPO를 한 기업들은 현재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심한 곳은 IPO 이후 일주일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나 밑도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11일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는 1만5900원의 공모가로 시작했지만 상장 이후 4영업일만에 9890원으로 37.79% 하락했다. 같은 달 1일 상장한 에이에프더블류는 2만2500원의 확정공모가를 받았으나, 16일 현재 22.66% 하락한 1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 상장한 펌텍코리아는 공모가 19만원에서 지난 16일 현재 22.21% 하락한 14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상장한 세틀뱅크는 55000원의 공모가가 책정됐으나, 상장 이후 3영업일만에 4만1500원으로 24.54% 하락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