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35 (금)
국내시장서 '떼돈' 유니클로, 일본송금 극대화에도 한국사회기여는 너무 '초라'
국내시장서 '떼돈' 유니클로, 일본송금 극대화에도 한국사회기여는 너무 '초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7.18 12:0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 비웃은데 대한 사과에도 진정성 안 보여 유니클로 불매운동 더욱 거세질 듯
▲▲유니클로 "불매운동 오래 못간다" 뿔난소비자
  유니클로 "불매운동 오래 못간다" 뿔난소비자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한국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비웃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유니클로가 국내에서 번 돈의 대부분을 배당을 통해 일본으로 송금하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공헌금은 너무 보잘 것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최근 3년간 공시를 보면 이 회사의 배당은 해마다 급증세를 기록했다. 한국시장에서 떼돈을 벌어 배당을 통한 일본송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을 유니클로의 배당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배당규모는 610억으로 전년의 447억에 배해서는 36%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의 275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이상 늘어난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일본 본사에 대한 송금을 해마다 대폭 늘리는 고 배당정책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국내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너무 초라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9억8963만원으로 지난 2017년 17억4660만원, 2016년 13억7400만원에 비해 대폭 즐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급증한데 비해 기부금은 급감해 유니클로 본국송금 확대에 혈안이 돼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의 1765억원에 비해 32% 증가한 2344억원을 기록했는데도 기부금은 오히려 줄고 배당금은 대폭 증가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일본계기업인 유니클로가 본국송금을 늘리기 위해 고배당정책을 쓰고 있으며 국내에 대한 투자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한 캐쥬얼 의류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송금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식의 대주주의 의사가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한다.

한편 일본의 수출도발과 관련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한국소비자들을 비웃은 데 대해 사과는 했지만 ‘반쪽짜리’ 사과에 그쳐 유니클로 안사기 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인 오자키 다케시의 이 발언은 활활 타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한국 소비자들을 우습게 본단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SNS를 중심으로 "일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응집하고 독려했다.

그로부터 5일후 유니클로를 한국서 운영하는 FRL코리아가 언론에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일본 본사가 직접 사과한 게 아닌데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게 아니라 언론에만 발표한 것이라 '반쪽짜리 사과'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 공분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니클로가 한국서 퇴출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는 분위기다. 실제 한 백화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출이 불매운동 이전과 비교해 17% 감소했다고 전해지는 등(서울신문) 데이터로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