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에 일본산 '미강추출물' 사용 논란
CJ제일제당, '햇반'에 일본산 '미강추출물' 사용 논란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7.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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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갑자기 배신감이 든다"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섞인 게 아니냐" 등 반응
CJ측 일본산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방사능 검사 거쳐 안전성에 문제없다"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산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햇반’에 일본산 쌀미강추출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자유무역을 거부하한데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이 우리 쌀로 지은 햇반에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는 쌀미강추출물을 굳이 일본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상에는 해당 쌀미강추출물이 방사능 위험 지역인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수입돼 방사능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즉석밥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햇반에 일본산 쌀미강추출물을 사용하고 있고 상당수 계열사들도 식품생산에 일본산 쌀미강 추출물을 재료로 쓰고 있다. 쌀미강추출물은 쌀겨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추출물인데 쉽게 말해 쌀뜨물이다. 이 미강추출물은 세균번식을 막고 밥맛을 좋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방부제가 아닌 천연 품질유지제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는 운동이 곳곳에서 전개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국산 쌀로만 만들어지는 줄 알았던 CJ제일재당의 햇반에 소량의 일본산 쌀미강추출물이 함유됐다는 글이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누리꾼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햇반에 일본산 추출물이 들어있었다니 전혀 몰랐다", "갑자기 배신감이 든다", "혹시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섞인 게 아니냐" 등 갖가지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에 일본산 쌀미강추출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햇반의 상품표시에 나타난 재료 및 함량 표를 보면 '멥쌀 99.9%*배합수제외, 국산), 쌀미강추출물' 이라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쌀미강추출물의 원산지가 '일본'이라고는 표기되지 않았다. 가장 많이 들어있는 1순위 원료 함유량이 98% 이상이면 1순위만 표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측도 0.1%의 쌀미강추출물은 '일본산'으로 일본 업체가 제조한 것을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후쿠시마 지역에서 80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CJ제일제당측이 일본산 쌀미강추출액을 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우리쌀밥에 일본산 추출액이 들어있어 정서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문제는 혹시 이 추출물이 방사능오염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사실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이 후쿠시마 쌀을 사먹지 않고 있는데 일본산 쌀미강추출물이 후쿠시마나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쌀겨에서 추출됐다면 우리가 이를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방사능 의혹을 극력 부인했다. CJ제일제당 상담원은 “미강유를 추출하는 공장은 후쿠시마에서 600km이상 떨어져 있는 공장이고,쌀은 후쿠시마 산은 아니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기업비밀이라 말해줄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 상담원은 "후쿠시마를 비롯해 방사능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12개 지역에서 수입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능 검사를 거치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정밀한 검사를 거치기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 누리꾼은 CJ제일제당의 해명에 대해 “아니 후쿠시마 아니면 말을 해줘야지! 기업비밀이라 말을 못한다니 뭘 믿을 수 있나 내가 먹은 햇반이 얼만데 !!!”라면 원산지를 밝히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CJ제일제당 측은 방사능오염가능성을 일축하지만 12개 위험지역이 아닌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 수입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해 소비자들은 방사능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CJ계열사들은 수십 개 일본업체들로 부터 쌀미강추출물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들이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쌀겨에서 추출한 것인지를 알 길이 없어 방사능 오염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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