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7월 금리인하 예고…한은도 8월 기준금리 인하 '만지작'
美 연준, 7월 금리인하 예고…한은도 8월 기준금리 인하 '만지작'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7.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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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실망스런 경기지표에 7월 인하 이어 3차례 추가인상 시사
국내 시장선 한은이 인하 쪽으로 가닥잡아 빠르면 다음달 인하 예상

[금융소비자뉴스=임동욱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기준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든가, 아니면 다시 동결해야 하는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앞으로 추가 인하를 시사하고 있어 한은도 빠르면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11일 외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7월 금리 인하를 이미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기업 투자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며, 이것이 무역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6월회의 전후로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이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되는 것으로 봤다면서,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하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다수 위원은 최근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벌써부터 7월에 금리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높은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될 것으로 이들은 예측한다. 이를 신호로 연준이 올해 안에 세 차례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도 선제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일 호주 중앙은행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역대 최저수준인 1%까지 낮췄다. 호주 중앙은행은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시티그룹은 추정하고 있다.브라질 중앙은행에서는 연내 네 차례 금리인하설이 퍼지고 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연 6.5%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를 5.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아이슬란드, 스리랑카 등도 5월 이후 금리를 줄줄이 내렸다.

▲창립6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주열 총재. 그는 이자리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창립69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주열 총재. 그는 이자리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한은도 통화정책을 손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미 기준금리 인하시 금리를 내리든가, 아니면 다시 동결하는 문제를 결정해야할 기로에 서있다. 매번 늑장 금리대응으로 실기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한은이고 보면 금통위원들의 절반정도가 인하론을 펴고 있어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시일내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금리인상을 요구했지만 한은은 11월에가 서야 금리를 한 단계 올린 후 올해 초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경기는 꺾였고 글로벌 흐름은 어느새 금리인하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는 금리늑장대응으로 경기를 더욱 악호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빠르면 다음 달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본다. 국내금융시장도 이미 금리인하에 ‘베팅’한 상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대로 하락했고, 10년물도 1.5%로 낮아졌다. 장기채인 국고채 30년물도 1.6%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무르며 모든 국고채 금리 수준이 기준금리(1.75%)보다 낮아졌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시장에 불확실성을 줘 금융시장이 되레 불안해질 수도 있다.

사실 한은의 입장도 최근 금리인하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5월 말까지만 해도 금리인하에 부정적이었던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동결카드를 또다시 꺼내들기도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어 올해 들어 이 네 차례나 동결한 기준금리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 물론 금리를 내린다고 실물경제가 금새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통상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손대지 않을 수도 없다. 고승범 금통위원은 “통화정책은 사후적으로 비난받기 딱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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