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추락, 또 추락…'일본규제'는 하반기수출에 치명타될 듯
반도체 수출 추락, 또 추락…'일본규제'는 하반기수출에 치명타될 듯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7.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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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10일 수출 1년전 보다 2.6% 감소…주종품목 반도체 25.0%↓
일본보복 여파는 '아직'…소재수출규제 이어질경우 반도체산업 큰 타격

[금융소비자뉴스=박홍준 기자] 7월 들어서도 반도체수출 급감에 영향받아 수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수출부진은 예상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경제의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1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8.5일로 1년 전(7.5일)보다 하루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평균수출액 기준으로는 16억달러로 1년 전(18억6,000만달러) 대비 14.0%나 감소한 것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수출주종품목인 반도체수출의 급감세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점이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나 대폭 줄었다. 문제는 세계반도체시장이 침체상태에 있는데 더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수출 규제가 더해지면서 수출추락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데 있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1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반도체 가격은 36% 가량 하락하는 대신 생산량은 1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수출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제품(-3.0%), 선박(-16.9%) 등에서도 수출이 줄었다. 승용차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2% 늘었고 무선통신기기(18.9%), 가전제품(54.6%)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것이 위안거리다.

7월들어 반도체수출이 대폭 줄고 있는 것은 일본 수출규제 보다는 반도체 단가 하락 영향이 크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는 4분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반도체 완제품 재고분을 수개월치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여파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은 올해 1~5월 한국 총수출액의 17.2%를 차지한 반도체는 하반기 수출액 5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3%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까지 수출실적 등을 반영한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486억2천만달러(전년동기대비 -20.6%)로, 수출금액은 하반기가 더 많지만 전년대비 감소율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연간 반도체 수출액은 1001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사태 본격화, 중국 서버업체들의 투자 지연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하반기에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 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는 4분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떨어지고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줄면서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여 온 반도체 수출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이 단행한 수출규제는 반도체 산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수출규제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은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해서다.  아직 일본 수출규제가 반도체 수출에 직접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반도체 기업이 이미 생산한 반도체 완제품 재고가 수개월 분은 있어서다. 또 시장에 내놓는 반도체 공급량이 줄면 단가를 올려 단기적으론 수출액 변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계속 이어진다면 반도체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생산 자체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완제품 제고가 점차 줄어드는 오는 4분기부터 감산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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