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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산은의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에 '결사투쟁' 선언
대우건설 노조, 산은의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에 '결사투쟁' 선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7.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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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통한 구조조정 후 매각방침은 무책임 경영의 '극치'
경영간섭 일삼고 낙하산 인사 단행한다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대우건설 노조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프레임아래 자회사 설립을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설립해 지나친 경영간섭은 지속하면서 기업가치증대 명분아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무책임 경영이라며 이에 반대해 앞으로 결사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9일 ‘경영간섭 전문 산업은행, 자회사를 통한 책임회피 결사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의 경영간섭이 극에 달한 작금의 시기에도 그들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KDB INVESTMENT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책임을 회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라는 명목으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고 반발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이어 “벌써부터 구조조정을 예고한 KDB인베스트먼트에서 낙하산 경영진을 앉히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노동조합의 공감 없는 낙하산 경영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투쟁할 것을 밝혔다.

노조는 이 성명에서 “노동조합은 매각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대우건설의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고 영속기업으로 발돋움시킬 주인을 찾는 길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경영간섭을 일삼고 낙하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최근 산업은행이 경영간섭은 최대화하면서 책임은지지 않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기에 대우건설 구조조정을 맡긴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라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는데 기업가치증대를 찾아야지 자회사를 신설하는 것은 경영간섭창구를 늘려 오히려 경영효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노조는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했다.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는 지난 6월14일 주식매매거래를 통해 50.77%의 지분을 보유한 KDB인베스트먼트외 5인으로 변경됐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달 KDB산업은행의 기업구조조정 등 자산관리를 전담할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이달 중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진척시키기 위해 사모집합투자기구인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제일호사무투자 합자회사'와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제일호 유한회사'의 법인 설립 등기도 마무리 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경우 김형 사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가 영업이익을 늘려 좋은 경영평가를 받고 있지만 산업은행의 구조조정방향과 맞지 않을 경우 퇴진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형 사장은 2018년 6월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1년 6월까지이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대우건설의 영업 이익을 개선시켰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6054억원으로 이는 전년 매출액 11조 7668억 원보다 1조1000여억 원이 감소했지만, 영업 이익은 호전됐다. 지난해 영업 이익은 6287억 원으로 전년 4290억 원보다 2000억 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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