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과 양정철의 '잘못된 만남'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과 양정철의 '잘못된 만남'
  • 오풍연
  • 승인 2019.07.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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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독립 위한다면 만나지 말았어야...어떤 해명에도 오해살 수 있어

[오풍연 칼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정철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윤 후보자도 8일 인사청문회에서 서울검사장 시절 두 번 정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만남이다. 검찰의 독립을 위한다면 만나자고 해도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둘의 만남은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정철은 누구인가. 이 정권의 실세 중 실세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웬만한 검사들은 양정철을 만나려고 한다. 양정철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양정철과 윤석열의 만남 역시 양정철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본다. 지난 4월에도 만났다고 한다. 그러나 윤석열은 그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만약 4월에 만났다면 검찰총장 인사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공산이 크다.

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올해 4월 양 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 이전인 20대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정권교체 후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이후에도 한두 차례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4월 회동도 이 같은 개인 친분으로 만들어진 자리이며 다른 동석자들도 있어 총장 인사와는 무관한 자리라는 입장이다. 양 원장은 4월 만남을 시인했지만, 윤 후보자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이던 민주당에서 윤석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입 욕심을 낼 만하다. 윤석열은 박근혜 정권의 미움을 사 지방 고검검사를 전전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윤석열은 고검 검사에서 일약 몇 단계를 건너 뛰어 서울지검장에 오른다. 정권의 혜택을 받았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다음부터는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윤석열은 고마운 마음에 양정철을 만났을 수도 있다. 또 양정철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양정철을 불려냈을 것 같다. 윤석열은 연초에 만난 기억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은 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질문을 받고 피식 웃다가 야단을 맞기도 했다. 윤석열은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말했다. 윤석열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나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전 청문회만 보았다. 짐작했던대로 검찰총장 깜냥이 되지 못했다. 답변태도도 불성실했다.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국민들은 윤석열의 당당함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거기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청문 결과 보고서 채택 여부는 알 수 없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에 임명할 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가.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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