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판문점 회동 ‘조연 자처’와 하태경의 긍정 평가
문재인의 판문점 회동 ‘조연 자처’와 하태경의 긍정 평가
  • 오풍연
  • 승인 2019.07.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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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만나는 동안 다른 방서 대기...오로지 북미관계 개선 바랐을 것

[오풍연 칼럼] 지난 달 30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판만 깔아주었다. 조연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것.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객(客:손님)이라는 조롱섞인 말까지 했다. 나는 처음부터 문 대통령의 조연 역할을 평가한 바 있다. 훌륭히 잘 해냈다고. 그 같은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연이 더 어려운 까닭이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7일 방송될 채널A ‘외부자들’에서 양 정상의 빅 이벤트성 만남에 대해 “문 대통령이 비핵화를 위해 조연이 돼야 한다는 걸 수용하고 그 길을 자처한 용기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야당 의원이 이처럼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떻게든 대통령을 물어뜯고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렇다. 문 대통령이 못하는 게 많다. 그러나 잘 하는 것은 잘 한다고 격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나는 하 의원을 눈여겨 보고 있다. 대한민국서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국회의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의원들보다 기발한 지적을 자주 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머리도 좋다는 생각도 든다.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함께 출연한 다른 패널들도 문 대통령을 평가했다. 진성준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하노이회담 이후 북미 사이에 큰 간극을 확인한 것 같다”면서 “우리도 북핵 문제 당사자이긴 하지만 관계정상화, 제재해제 문제 등 북미 간 해결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조연을 자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교수는 “애초에 한미정상회담부터 문 대통령은 이 만남을 생각했을 것이고 (그 만남을) 조종하는 역할을 문 대통령이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에게 다소 비판적인 정옥임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철저히 양자 회동을 원했다는 여러 정황이 있다”면서 “결국 자유의 집에서 양자 회동만 가졌고 (문 대통령이) 자처한 것이 아닌 어차피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동관 전 수석도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53분의 회동 자체는 의미 있었다”고 나쁘지 않은 점수를 주었다.

또 다시 얘기하지만 조연을 좋아할 대통령은 없다. 모든 나라 대통령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한다.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숟가락을 얹자고 했으면 틀어졌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철저히 자신을 낮췄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53분간 만나는 동안 자유의 집 다른 방에서 대기를 했다. 그 시간에 무슨 상상을 했겠는가. 오로지 얘기가 잘 돼 북미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랐을 것으로 본다.

나도 문 대통령을 많이 비판한다. 국가를 잘 운영하라는 마음에서 건설적 비판을 하려고 노력한다. 대통령이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다. 권력이 비판을 받지 않으면 다른 길로 새거나, 오만해진다. 권력을 비판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회는 견제와 균형 속에서 발전한다. 하 의원의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높게 산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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