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CJ그룹 커뮤니케이션 실장에 한광섭 부사장(59)이 취임한다.
한 실장은 올해 초 CJ에 부사장으로 영입돼 CJ인사지원실 소속으로 임원 연수를 받아왔으며, 7월 8일부로 CJ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발령났다.
한 실장은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홍보기획 및 온라인·마케팅PR에 정통하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기업이미지광고, 언론홍보, 해외홍보, 스포츠마케팅, 홍보관, 온라인홍보, 브랜드, CI 등 28년간 주요 홍보업무를 두루 담당해왔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 뉴미디어담당 상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홍보그룹장,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략홍보그룹장,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전략홍보그룹장 등을 지냈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로 미디어 격변을 맞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온라인홍보그룹을 진두지휘하며 기업 소셜커뮤니케이션의 새 지평을 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한국PR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난해 CJ그룹에 전격 영입된 박근희 부회장이 한 부사장을 그룹 커뮤니케이션실 홍보실장에 발탁한 것으로 알려진다. CJ그룹 내 '삼성맨' 파워가 더욱 막강해진 셈이다.
삼성그룹 핵심 경영인 출신들이 연이어 CJ그룹의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재계는 이번 일로 삼성과 CJ의 오랜 갈등관계가 해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 공채 출신으로 삼성생명 대표 부회장 등을 지낸 박 부회장은 영입된 지 3개월 만에 손경식 회장, 김홍기 총괄 부사장과 함께 CJ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현재 지주사에서 오너를 제외한 그룹 전체의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박 부회장에 이어 그룹의 대외 언론홍보 창구도 삼성 출신이 총괄하면서 CJ그룹 내 삼성맨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CJ그룹 내 삼성 출신 경영진들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삼성과의 화해무드가 조성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의 대외 언론 업무를 총괄해온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정길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CJ제일제당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영석 CJ제일제당 홍보실장(상무)는 다시 그룹으로 옮겨 한광섭 부사장과 보조를 맞춘다. 한 부사장과 장 상무는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