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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기준금리 내년까지 두번 내린다"
골드만삭스, "한국 기준금리 내년까지 두번 내린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6.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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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동결 전망 수정, 올 4분기·내년 중반 각각 예상...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2.3%→2.1% 하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25bp(0.25%)씩 두 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만큼 통화완화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18일 '한국은행이 시장 가격보다 더 느린 속도로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 3가지 이유'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 금리를 한 차례 내리고, 내년 중반 쯤 두번째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동결 전망에서 0.25%의 금리 인하로 수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메모리칩 시장 회복세가 더딘데다 최근 한국은행의 태도가 완화적으로 변한 것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2분기 성장률도 기존 전분기 대비 1.1%에서 0.9%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 반도체팀의 분석 결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는 시점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져 한국 주요 반도체 업체의 실적 전망치도 새롭게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 부진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저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초까지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20bp(0.2%)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대만에 이어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에 두 번째로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한국은 역내 대부분의 다른 경제국들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이 해석하는 만큼 완화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한국은행이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제적인 완화정책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과도한 원화 약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통화완화보다 재정 부양이 더 적절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골드만삭스는 무역 분쟁이 내년 초에나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의적절한 재정 부양과 일시적인 원화 평가절하를 통한 친투자 정책이 적당할 것으로 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을 경우 미국 채권금리가 조정을 받으면서 한국 채권시장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기존 예상대로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한국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더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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