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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위기론' 설파..."삼바 수사·대법원 판결 등 겨냥?"
이재용의 '위기론' 설파..."삼바 수사·대법원 판결 등 겨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6.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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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없는 투자" 거듭 강조…"경영일정 비공개 삼성의 '언론플레이' 아니냐" 관측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T모바일(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이같이 말했고 삼성측이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자리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IM부문 하반기 경영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최근 연달아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시장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화웨이' 사태 등 최근 경영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부분별 경영전략과 투자현황을 직접 챙기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삼성전자 측은 사업지원TF팀의 부재를 꼽았다. 그간 미래전략을 세우고 삼성전자 각 부문과 계열사 간 조정 업무를 하던 사업지원TF가 검찰 수사로 마비된 상태이기에 이 부회장이 직접 사장단을 만나 투자계획 등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연이은 경영점검에서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현안 챙기기'에 계속해서 직접 나설 예정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을 향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 국정농단 대법원 판결 등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을 전면에 내세워 참고자료를 발간하는 등 이 부회장이 투자와 신기술 혁신, 기업의 미래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일상적인 경영 일정을 일일이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온 삼성전자가 사내 일정을 잇달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와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등을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 관련 사내 일정을 공개하지 않던 삼성이 이 부회장의 현장 방문 일정을 애써 외부에 알리고 있는 것은 '언론플레이'적 성격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경영에서의 이 부회장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투자와 위기관리에서의 역할론을 대외에 알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검찰 수사와 대법원 판결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13일 DS(반도체)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지난 1일에도 DS경영진을 만난 이 부회장은 2주 만에 다시 경영진을 소집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이 부회장은 17일에도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더불어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단과 타 관계사와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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