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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증거인멸'에 뒤늦게 대 국민 사과...이재용 소환 임박 대비?
삼성, '증거인멸'에 뒤늦게 대 국민 사과...이재용 소환 임박 대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6.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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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사, 언론에 추측보도 말라더니 '분식회계' 첫 사죄...삼성 최고위 겨냥 檢 수사에 '초조'한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회계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련자들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삼성측이 사죄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하자 초조하게 된 삼성이 서둘러 사과문을 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지난 11일 ‘삼성의 2인자’로 불리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하면서, 검찰의 칼끝이 이 부회장을 향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 회계사기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8명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4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내 “증거인멸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며 ”임직원들이 구속되고, 경영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자료 관리를 포함한 경영 시스템을 점검, 정비해서 준법경영을 철저히 실천하겠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성실한 자세로 적극 협조해서 진상이 신속히 확인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가 증거인멸 혐의를 받아 관련자가 구속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홍경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문호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에 대해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들은 직원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JY’ 등의 제목이 들어간 파일을 삭제하도록 지시하고, 삼성바이오 서버를 뜯어 공장바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삼바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1일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는 정현호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소환해 분식회계 증거인멸과 관련해 삼성 고위 경영진의 조직적인 모의와 증거은폐 행위가 있었는지 17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증거인멸과 관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급 3명 등 모두 8명을 구속했다.

삼성은 최근 잇달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11일 “지난 5월 23일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 이후에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이번 수사결과가 다음 달로 예정된 이 부회장 전원합의체 판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수사 결과는 승계작업 유무 여부 등에 따라 이 부회장 재판에 유리 혹은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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