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출석 않는 이재용·신동빈, 차라리 회사를 떠나라
이사회 출석 않는 이재용·신동빈, 차라리 회사를 떠나라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6.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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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연 논평, 이사회에 거의 참석치 않은 것은 경영의사가 없는 것으로 회사에 부담만 줘
형사재판 이재용·신동빈, '경영공백' 이유로 석방 호소하더니 풀려나선 이사회 출석 '제로'

[금융소비자뉴스=박홍준 기자] 말로만 책임경영이지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에는 거의 참석치 않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회사에 부담을 주지 말고 사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이하 경개연)는 13일 논평을 내고 총수일가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는 주요 계열사의 임원으로 등재된 경우를 대상으로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재벌총수들의 이사회 출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및 정의선 수석부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및 정교선 부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2019.3. 퇴임),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2019.3. 퇴임) 등의 이사회 출석률이 75% 미만으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재벌오너일가 임원들의 이사회 출석율의 적정선을 놓고는 견해가 다양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침에서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과거 3년간 75% 미만인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사내이사 출석률도이 정도 수준은 돼야하나 재벌오너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은 이에 훨씬 못미쳐 매우 불량한 편이다.  

이중에서도 국내 대표재벌급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 등은 최근 3년간 이사회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거나 한 두 번 참석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도 2018년 및 2019년 이사회 출석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이재용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데 각각 1심 선고로 법정구속되자 재계는 총수가 경영현장에 있지 않으면 그룹경영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경영공백 우려”를 이유로 석방을 주장한바 있다.그런데 감옥에서 풀려난 후 행보를 보면 ‘경영공백’은 한낱 구실에 불과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삼성전자 이사회 출석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고, 신 회장은 작년 10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직후 롯데지주 이사회에 단 한번 참석하는 등 출석이 저조하다.

경개연은 “재계에서 말하는 ‘경영’이란 이사회를 통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이사회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면, 다시말해 회사를 경영할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주주와 회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총수일가에 반해 SK, GS, 한진, 두산, LS, 효성, 영풍 등 대부분 대기업집단 총수일가 임원의 이사회 출석률은 75% 이상으로 확인됐는데 이정도 출석률이라면 이사로서의 결격사유는 최소한 면한 것이라고 경개연은 평가했다. 경개연은 물론 이사회 출석은 이사로서의 기본적 의무에 속하는 사항이고 총수일가 임원을 제외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의 출석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집단 사내이사 이사회 출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정 부회장의 과거 3년간 이사회의 출석률은 0~32%로 매주 저조한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이사회에 대부분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낫다.

경개연은 정 부회장의 이사회에 꼬박꼬박 출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사외이사 외에 사내이사의 이사회 출석률과 의사결정 내용을 공개하도록 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고 있다. 경개연은 이로 미루어 총수일가 임원이 의지만 있다면 이사회 출석률을 높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정작 제대로 회사경영을 할 의사가 있다면 이사회에 자주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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