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대표, 종로에 출마하라
황교안 한국당 대표, 종로에 출마하라
  • 오풍연
  • 승인 2019.06.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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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정치는 도박...도박을 두려워 하면 큰 정치인이 못 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서울 종로는 우리나라 정치 1번지다. 청와대도 종로구에 있다. 무엇보다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래서 종로에 누가 출마할지 관심을 모은다. 신인보다는 거물들간 대결이 이뤄졌다. 거물들의 무덤으로 통하기도 한다.

거물끼리 맞붙을 경우 지는 쪽은 치명상을 입는다.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들이다.

내년 총선도 누가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3명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민주당은 아직 교통정리가 안 됐다. 통상 국회의장 출신은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는데 정 의원이 불출마 얘기를 한 적이 없다. 다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임 전 실장은 종로에 둥지를 텄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종로로 이사를 했다. 출마 의지의 다른 표현으로 읽힌다. '종로 이사설'이 언론에 나오기 전에 임 전 실장은 정 전 의장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다만 정 전 의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러내 놓고 말은 않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정세균의 입장이 좀 난처하게 됐다. 지역구를 놓고 후배와 싸울 수도 없고. 지금까지 국회의장 출신이 다음 선거에 나온 예도 없다. 임종석은 은연 중 선배를 압박한다고 할까. 정세균은 끝까지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황교안이 종로에 출마한다면 명분이 생긴다. 임종석보다는 자신이 낫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황교안 변수가 있는 셈이다.

그럼 황교안은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종로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 부담이 없지는 않다. 전국적 지명도와 지역구는 또 다르다. 나온다고 해서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다. 황교안 역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막판에 선거 지원 유세를 이유로 비례대표로 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할 게다.

내가 지역구 출마를 권장하는 관점은 이렇다. 종로에 출마해 당선되면 훨씬 더 힘이 생긴다. 당내 대선 경쟁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크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노무현도, 이명박도 그런 시도를 해 결국 성공했다. 황교안도 피할 까닭이 없다. 정치를 쉽게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사지(死地)에 뛰어드는 모습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정치는 도박이다. 도박을 두려워 하면 큰 정치인이 못 된다. 노무현을 닮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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