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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수출 격감세…반도체주 투자로 '재미보기'는 어려울 듯
반도체수출 격감세…반도체주 투자로 '재미보기'는 어려울 듯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6.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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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 반도체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0.8%감소…전체수출도 같은기간 16.6%감소로 출발
▲연말까지는 반도체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반도체주 투자로 짭잘한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말까지는 반도체경기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반도체주 투자로 짭잘한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뉴스=박도윤 기자] 반도체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반도체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연구원들은 반도체주가가 연말까지는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관세청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반도체수출이 대폭 감소한 등의 영향으로 6월 수출이 반도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출발했다. 이달 1~10일 수출은 1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6일로 작년 동기와 같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0.8% 감소했고 대 중국 수출은 26.7% 줄었다. 증권사 연구보고서를 보면 반도체경기는 연말까지는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반도체 D램 시황이 예상보다 나빠져 가격 하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당초 3분기 D램 수요가 회복되면 가격 하락 폭이 10% 이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스마트폰 수요와 D램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이에 당초 전망보다 1분기씩 수요 및 가격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PC D램 가격 기준으로는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9%, 4분기에는 11% 하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4분기까지 PC D램 가격이 하락하면 PC 평균판매단가(ASP) 대비 D램의 원가 비중은 과거 사이클의 저점 수준인 2% 초반까지 낮아지게 된다”며 “가격 하락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수급이 개선되는 게 사이클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초부터 시작된 설비투자 감소 효과는 3분기부터 나타나고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반등도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메모리업체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낮아지겠지만 주가 하락이 선행되면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이미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반도체경기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무역분쟁 이슈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 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회복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훨씬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년간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꺾인 가운데 2분기에도 1분기와 마찬가지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겹치면서 가격 하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로 부진 기간이 점점 길어질 태세다.

당초 업계에서는 수요 하락과 재고 조정 효과로 올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다가 하반기부터는 수요회복에 힘입어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이러한 분석이 현재는 빗나간 상태다.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발생한 수급불균형이 해소가 더디게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제고 조정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구입시기를 미루는 등 수요부진-가격하락-수요부진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도 악재다. 양국의 통상분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가격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당장 미국의 타깃이 되고 있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화웨이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하며 삼성전자도 3%로 화웨이는 대형고객사 중 하나다.

특히 국내 반도체 수출의 약 78%가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미국의 압박에도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따로 면담하는 등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4조120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36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 가운데 2분기 실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는 실정으로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부진은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이 큰데 연말까지는 가격하락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보면 주가는 상당기간 부진을 탈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PC향 범용제품인 DDR4 8Gb(기가비트) 제품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전월 대비 6.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하락폭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비해 큰 것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10%대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활로를 찾지 못한 다면 SK하이닉스의 동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되면 삼성전자와 달리 순수 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는 주가를 방어할 방패막이도 마땅치 않아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상인증권은 9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낮췄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시적 분기 적자 가능성을 감안해 SK하아닉스의 주가 하단을 6만원 선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연속 분기 적자 등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연초 저점(5만670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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