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증거인멸' 모두 8명 구속…이재용, 정현호도 곧 부를 듯
'삼바 증거인멸' 모두 8명 구속…이재용, 정현호도 곧 부를 듯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6.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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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사장 3명 째 구속, 검찰 "중대 범죄"...증거인멸 조만간 마무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 이모 부사장이 5일 구속됐다. 검찰은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으로 그룹 및 오너 일가 재산을 관리해 온 이 부사장이 구속된 만큼, 본안인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삼성 임직원 8명이 구속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증거인멸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분식회계 의혹을 집중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까지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삼성전자, 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임직원 8명을 구속했다. 

특히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모 부사장이 이날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윗선을 향한 수사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부사장급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세번 째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사업지원 TF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윗선'규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 등 삼성 고위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에 대비해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을 논의한 뒤 이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의가 이뤄진 후 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노트북 등을 공장 내 사무실 바닥에 숨기고, 바이오에피스 직원들이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나 '합병' 등 단어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했다.

더욱이 검찰은 재경팀 소속으로 그룹 내 '재무통'인 이 부사장을 회계분식 관련 핵심 혐의자로 보고 있다. 우선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했지만 그를 상대로 분식회계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또 검찰은 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로직스 임직원부터 삼성전자 TF 소속 상무와 부사장, 삼성전자 부사장까지 8명이 구속된 만큼 증거인멸을 중대한 범죄로 보고 있다. 그간 검찰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해온 것으로 의심해 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 부사장을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인 안모 부사장에 대해선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의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은폐·조작을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부사장은 2010∼2017년 미전실 전략팀에서 그룹 재무를 담당해왔고, 2017년 3월 삼성전자 재경팀으로 옮겨온 후에도 사업지원TF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해서도 복수의 삼성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김 대표에게 증거인멸 상황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만간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증거인멸과 분식회계 수사를 병행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증거인멸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분식회계 혐의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본안(분식회계) 혐의 수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면 굴지의 대기업에서 8명씩 구속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안 혐의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기에 가능했고, 조만간 조직적으로 이뤄진 증거인멸 관련 수사가 정리되면 (분식회계에) 수사인력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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