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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0.4%, 국민소득 -0.3%…10년 만에 최저
1분기 성장률 -0.4%, 국민소득 -0.3%…10년 만에 최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06.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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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수준 뒷걸음...성장ㆍ분배 다 잡으려다 ‘경제 낙제점’ 우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이 0.4% 뒷걸음질치며 10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수출을 비롯해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역성장한 영향이다. 속보치보다도 0.1%p 하향 수정됐다. 국민총소득(GNI)도 0.3%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3.2%) 이후 10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해 0.1%p 하향 조정된 것은 설비투자가 1.7%p 상향 수정됐으나 건설투자와 총수출이 -0.7%p 내려간 결과다.

다만 이번 지표에 국민계정 2015년 기준년 개편 결과도 반영됐기 때문이 속보치 대비 수정 정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성장률이 감소 전환한 것은 무엇보다 수출과 투자가 크게 흔들린 탓이다. 수출은 3.2% 감소하며 지난 2017년 4분기(-4.5%)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감소세를 주도한건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전자기기 등이었다. 수입도 -4.2%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이 부진해지자 기계 및 장비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투자도 급격히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9.1% 감소했다. 속보치보다는 1.7%p 상향 수정됐으나 지난 2008년 4분기(-12.1%)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은 여전했다. 건설투자도 0.8% 감소해 지난해 3분기(-6.0%) 이후 다시 역성장 추세로 돌아섰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모두 위축됐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0.1%로 지난 2016년 1분기(-0.3%) 이후 3년 만에 가장 부진해졌다. 정부소비도 전기대비 0.4% 증가에 그치며 지난해 4분기(2.8%)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었다.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마저 쪼그라든 셈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마이너스였다. 전기대비 0.3% 감소하며 지난해 2분기(-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분기 국민총소득이 감소한 것은 실질 국내총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

총저축률은 34.5%로 전기 대비 0.9%p 떨어졌다. 지난 2012년4분기(34.1%)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0.7%p 하락하며 30.7%로 내려앉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마이너스 성장률은) 수출과 건설이 안좋아진 결과"라며 "반도체의 수출 물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1분기에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전체 수출 마이너스 폭이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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